잊혀진 명소 `냉정샘' 새 단장 주민에 선사
사상구, 7일 표지석 제막식 가져
- 내용
- 생활의 변화와 함께 잊혀져 가던 향토 명소가 기초자치단체에 의해 새롭게 부활됐다. 사상구는 지역 명물인 냉정샘을 주민들의 휴식·만남의 장소로 새롭게 단장하고 7일 표지석 제막식과 함께 공개했다. 사상구 주례2동에 위치한 냉정샘은 이조 숙종40년(1714년) 이중환의 택리지에 “조선 13도중 이곳 냉정샘의 물맛은 천하일품이었다”라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뛰어난 물맛으로 이름이 높았던 곳. 이뿐만 아니라 일본 막부시대에는 고관대작들이 찻물로 쓸 물을 사용하기 위해 이곳을 다녀갔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냉정샘은 이름난 명소였을 뿐 아니라 지역의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온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샘 주변지역의 급격한 개발과 도시화로 그 옛날의 청냉하고 담백한 맛을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구의 새 단장으로 만남과 교제 장소로 거듭나게 됐다. 냉정샘 인근에 거주하는 박모(여??1)씨는 “샘에서 동네 아주머니들이 빨래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 볼 때면 그 옛날 어머님의 모습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고는 한다”며 “냉정샘을 깨끗이 단장해서 주민들에게 선사해준 사상구청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9-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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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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