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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60호 시정

‘피란수도 부산’ 유산 14곳 세계유산 후보 신청

가덕도등대·성지곡수원지… 피란민 애환·희망 담긴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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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피란수도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첫발을 뗐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20일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 유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부산시 세계유산위원회를 열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할 피란수도 유산 14곳을 선정했다. 
 

부산시는 문화재청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피란수도 유산 14곳을 크게 4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피란민의 애절한 희망을 담았던 '희망유산', 둘째 피란민의 처절한 삶을 치유했던 '치유유산', 셋째, 정부 기능을 유지하게 했던 '정부기능유산', 넷째, 전쟁 후유증을 극복하게 했던 '인류애유산'으로 나눈 것.
 

'희망유산'에는 가덕도 등대(부산시 유형문화재 제50호), 부산항 제1부두, 영도대교(부산시 기념물 제56호)를 포함시켰다. '치유유산'에는 성지곡수원지(등록문화재 제376호), 복병산배수지(등록문화재 제327호), 부산지방기상청(부산시 기념물 제51호), 부경고등학교 본관(등록문화재 제328호), 대한성공회부산주교좌성당(등록문화재 제573호)을 넣었다.
 

'정부기능유산'에는 부산임시수도대통령관저(부산시 기념물 제53호),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등록문화재 제41호), 한국전력중부산지사(등록문화재 제329호), 부산근대역사관(부산시 기념물 제49호)이 있다. '인류애유산'에는 부산시민공원(옛 미군 하야리야 부대), 워커하우스를 포함시켰다.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등록문화재 제359호)은 내년 하반기 11개국 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인류애유산'으로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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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에 따라 문화재청은 내년 1∼2월 현장실사를 거쳐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에서 잠정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문화도시 부산'의 10년 미래를 내다보고 피란수도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 부산발전연구원이 처음 피란수도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1년 6개월 동안 여러 차례의 연구 조사, 세미나, 포럼 등을 거쳐 세계유산 예비후보에 해당하는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1,023일간의 피란수도 부산, 그 가치는

'피란수도 유산'은 6·25전쟁 당시 1천23일 동안 대한민국 수도이자 피란생활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한 부산의 상징적인 건물·시설들이다. 전쟁으로 인한 피란민의 유입, 수용, 정착, 적응, 확산 속에서 피란민, 현지 주민, 피란정부, 국제원조기구 등이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노작이기도 하다.

부산의 '피란수도 유산'은 고향을 떠나온 피란민들의 애환, 구호와 국제원조 등 휴머니즘의 흔적들로서, 삶에 대한 애절한 희망, 처절했던 삶의 치유 과정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혼란했던 시기 정부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노력, 유엔의 지원과 전쟁후유증 극복을 위한 인류애 등을 확인시켜 준다.

이러한 관점에서 1천23일간에 형성된 독특한 도시 형상과 흔적들을 보유한 피란수도 부산의 가치는 다음 4가지의 의미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유일성(Uniqueness)이다. 부산은 전쟁으로 형성된 피란수도로서, 수도 기능을 온전히 이전했고 지금도 그 잔존의 모습들이 지속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이다.

둘째, 독특성(Originality)이다. 피란수도로서의 독특한 기능 수행과 역할의 현장을 보여주는 특이한 공간구조와 건축물들이 존재하는 도시이다.

셋째, 융합성(Hybrid)이다. 중세기 한국과 일본의 전통양식, 근대 서양 건축물과 현대의 건축물이 혼재된 도시건축의 특수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피란민들과 현지 주민들이 융합되어 형성한 특별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넷째, 포용성(Inclusion)이다. 100만 피란민들을 끌어안으며 영원히 부산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는 터전을 제공했으며, 포용의 시민정신과 국제원조의 실천을 통해 인도주의적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는 도시이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6-12-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6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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