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동장님 단골집, 궁금하시죠?
골목골목 맛집 소개 '동슐랭가이드' 첫 편 SNS 통해 공개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 시민 댓글도 유익한 정보
- 내용
"우리 동네 동장님이 자주 가시는 단골 음식점은 어딜까?"
부산광역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곳곳의 숨은 맛집을 추천받아 소개하는 '동장님의 단골집, 동(洞)슐랭가이드'를 선보인다.
동슐랭가이드는 세계적인 맛집 가이드북 '미슐랭가이드'를 패러디한 것. 부산지역 205개 읍·면·동장이 추천하는 음식점을 안내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붙였다.
부산시는 지난 7월부터 205개 읍·면·동장들로부터 관할지역 단골 음식점을 추천받았다. 추천 음식점 기준은 음식이 맛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을 준수하는 곳. 가성비가 좋은 곳, 기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등이었다.
부산시는 이 같은 기준에 맞고 주민들이 즐겨찾는 음식점을 추천받아 최근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BusanCity)을 통해 동슐랭가이드 첫 편을 공개했다. 동슐랭가이드가 처음 소개한 지역 맛집은 동구 범일1동장이 추천한 '범일빈대떡', 동구 초량2동장이 추천한 '은하갈비', 서구 동대신1동장이 추천한 '옛날 오막집' 3곳.
범일1동장은 "범일빈대떡은 단돈 7천원에 손바닥만 한 빈대떡 5장이 딱! 손님이 많아도 절대 미리 구워놓지 않고 주문 즉시 굽기 시작해 항상 따끈따끈하다"며 "비오는 날 바삭한 빈대떡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먹으면 피로가 싸~악 가신다"고 추천했다.
초량2동장은 "6·25전쟁 후 부두노동자들의 퇴근길엔 늘 초량 돼지갈비골목이 함께 했고, 돼지갈비는 노동의 쓴 맛을 달달히 녹여줬다"며 "은하갈비는 매일 김해에서 1등급 돼지고기를 공수 받아 생고기를 빚어 갈비를 만들고, 고성에서 가져온 고춧가루로 김치를 담근다"고 소개했다.
동대신1동장은 "옛날 오막집은 1958년 진짜 오막집(오두막)에서 장사를 시작해 58년째 그 맛을 이어오고 있는 곱창구이의 원조"라며 "특양하고 대창은 아마 이 집이 전국에서 최고일 걸?"이라며 단골집을 추천했다.
부산시 공식 페이스북에 동슐랭가이드 첫 편이 공개되자, 시민들도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다양한 댓글을 달아 소개된 맛집에 대해 제각기 평가를 더했다. 시민들은 "동장님들 추천 맛집이라 믿을 수 있겠다, 가보고 싶다"는 호응과 함께 "맛집으로 너무 알려져서 손님이 많아 정신없이 먹은 적도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슐랭가이드가 소개한 맛집에 대해 시민들이 이야기하는 다양한 의견도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곳곳의 숨은 맛집을 추천받아 소개하는 '동장님의 단골집, 동(洞)슐랭가이드'를 선보인다(사진은 최근 부산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동슐랭가이드 첫 편이 '범일빈대떡' '은하갈비' '옛날 오막집'을 소개한 모습).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11-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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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5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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