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산성마을에 구조·구급센터 생긴다
주민·등산객 등 생명 지킴이 역할… 출동시간 앞당겨 '골든타임' 사수
- 내용
부산 금정산 중턱에 자리 잡은 산성마을에 119구조·구급센터가 생긴다.
금정산 산성마을은 해발 450m 고지대에 있어 화재는 물론 주민과 등산객들의 각종 안전사고에 119구조·구급대가 신속히 대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년간 화명119안전센터 등 인근 119안전센터에서 산성마을까지 119구조·구급대가 출동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14분35초. 부산시내 평균 출동 시간인 4분33초에 비해 3.2배나 더 걸렸다.
▲부산 금정산 해발 450m 고지대에 자리 잡은 산성마을에 119구조·구급센터가 생긴다(사진은 부산 119구조대가 금정산에서 산악구조 훈련을 하는 모습).
이에 따라 부산소방안전본부는 금정산 산성마을에 구조·구급센터를 신설키로 하고, 건물 취득과 토지 용도변경 등을 위한 사업안을 지난달 22일 공유재산심의회에 제출해 통과시켰다.
부산소방안전본부가 '긴급 상황 5분 이내 119 도착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신설하는 산성마을 구조·구급센터는 총사업비 16억원으로 금정구 금성동 143-7번지에 들어선다. 부지 745㎡에 지상 3층 연면적 590㎡ 규모로 건립될 예정. 산 속에 있는 산성마을의 경관을 고려해 한옥 형태로 내년 기본설계에 들어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성마을 구조·구급센터에는 경량소방차·산악구조차·산불진화차·구급차 각 1대씩을 배치하고, 소방관 28명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들은 산성마을 주민들과 등산객들의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성마을은 8.4㎢의 면적에 495세대 1천234명이 살고 있고, 최근 레저문화 확대로 금정산을 찾는 등산객이 급증하고 있어 화재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특산물인 오리·염소고기를 판매하는 140여개의 크고 작은 음식점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고, 휴일마다 많은 등산객과 시민들이 찾고 있어 화재 등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산성마을이 유명세를 타면서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막걸리축제 등 각종 행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위험요인. 마을 인근 부산시학생교육원을 비롯한 각종 수련시설도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어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소방인력과 장비의 24시간 대비태세는 필수라는 지적이다.
산성마을 구조·구급센터는 금정산을 찾는 등산객이 위험에 처한 경우에도 신속한 구조에 나선다. 지난해 부산지역 산악구조 건수는 74건에 달해 2011년 30건에 비해 2.5배나 증가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10-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748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