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비상 …'수돗물은 안심하세요'
차단막 설치하고 살수기 가동… 고도정수처리로 수질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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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낙동강에 녹조가 확산되면서 부산시민에게 공급하는 수돗물 수질관리가 대폭 강화됐다.
부산광역시는 최근 낙동강 하류까지 녹조가 확산되고 있어 취수원 수질관리 비상체계를 가동해 녹조 유입 차단, 정수공정 강화, 고도정수처리 등 3단계 대응전략을 마련해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9일 물금취수장 물의 남조류 개체수가 2만1천294cell/㎖로 지난달(974cell/㎖)보다 21.8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녹조 생물인 클로로필(Chl)-a 농도 역시 10.0㎎/㎥에서 31.2㎎/㎥로 3배 이상 높아졌다. 이는 각각 지난해 8월 평균인 6천388cell/㎖, 15.8㎎/㎥보다도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 경보 '경계' 단계에 대비한 수돗물 수질관리에 들어갔다. 조류 경보는 남조류 개체수가 1주일 간격 조사에서 2회 연속 1천cell/㎖을 넘으면 '관심', 1만cell/㎖ 이상이면 '경계', 100만cell/㎖ 이상이면 '조류 대발생'이 단계적으로 발령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 상수원 취수원인 물금과 매리에서 제일 가까운 상류 창녕함안보 일대에 지난 2일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녹조가 계속 확산됨에 따라, '조류발생 3단계 대응전략'을 시행해 수돗물 수질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1단계로 낙동강 취수원 일대에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취수구에는 고압 살수설비를 가동해 물을 뿌려 물 위의 조류를 밀어내 혹시 모를 조류 유입을 막고 있다.
낙동강 이외 취수원인 회동수원지에는 수중 폭기시설을 설치해 심층수와 표층수를 순환시켜 부영양화를 막음으로써 조류 증식 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황토 살포시설과 초기 오염원 제거시설도 가동해 조류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2단계로 취수한 원수를 정수하는 과정에 고효율 활성탄과 응집제 등을 집중 투입하고, 3단계로 각 정수장에서 오존처리 등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낙동강에 녹조가 확산되면서 부산시민에게 공급하는 수돗물 수질관리가 대폭 강화됐다(사진은 지난 17일 오후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가 낙동강 매리취수장에서 녹조방제 살수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08-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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