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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5호(2016년5월호)호 시정

김해국제공항 여객 증가율 ‘전국 공항 최고’ 신규노선 취항 러시 … 공항 수용 ‘한계 임박’

올 1분기 국제선 여객 증가율 인천공항 3배 … 국제선 운항, 국내선 추월
올 하계 운항 작년 대비 19% 증가 … 유럽 · 중동 노선개설 요청 줄이어

내용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올해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혼잡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신공항 건설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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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올해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신공항 건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사진은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습).

1분기 김해공항 여객, 지난해보다 52만명 증가

 김해국제공항은 올해 들어서도 여객 증가율이 전국 주요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3586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1만여명보다 27.6% 늘었다. 같은 여객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김해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150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1238만여명을 1 만에 갈아치우는 것이다. 특히 1분기 국제선 이용객은 1943천여명으로 지난해 1분기 1414천여명보다 37.4% 증가했다. 1분기 국내선 이용객은 1642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1396천여명보다 17.7% 늘어났다.

 

전국 주요 공항과 비교해서도 김해국제공항의 여객 성장세는 단연 눈에 띈다.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37.4% 인천공항의 증가율 11.6%보다 3 가까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주국제공항의 18.7%보다도 크게 높았다. 일부 지역공항에서 국내 내륙노선 운항이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김해국제공항은 김포노선이 13.3%, 제주노선이 28.3% 늘어 노선별로 가리지 않고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들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더욱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10 동계스케줄부터 이스타항공 저비용항공사(LCC) 신규 취항과 기존 항공사들의 노선 ·증설이 이어져 항공공급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특히 겨울방학과 명절 연휴 여객특수가 몰리면서 일본과 대만 여객이 각각 79% 57% 늘어난 것도 여객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공항별 항공여객추이(final)-01.jpg 

국내외 항공사 신규 취항 줄이어 

 

김해국제공항은 지난 4 주당 운항 편수가 개항 이후 처음으로 2 편을 넘겼다. 국제선의 경우 역대 최초로 주당 운항편이 1 편을 돌파해 김해공항의 수용 한계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신공항 건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해공항의 하계(3 27일∼10 29) 운항 편성은 239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하계스케줄과 비교해 주당 322(18.7%)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300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린다. 노선 별로는 국내선 4 노선 939, 국제선 12개국 38 노선 1100편이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선 여객 비중이 631만명(51%)으로 국내선 여객 607만명(49%) 넘어섰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 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선 운항편이 많은 공항으로 국제 관문공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김해공항의 운항편 증가는 국내·국제선을 가리지 않는 신규노선 개설과 새로운 항공사의 김해공항 진출에 따른 결과다. 최근 제주를 제외한 광주, 대구 지역공항의 국내 내륙노선 운항이 잇따라 중단되는 상황에도 김해공항은 부산∼양양 국내선을 신설했다. 국제선도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지역 국제노선 신규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이스타항공과 V에어가 새롭게 진출해 현재 국내외 27 항공사가 취항 중이며, 올해도 대만의 타이거항공 등이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부산도 오는 6월부터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정기편을 신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지난달부터 2(·토요일) 왕복 일정으로 부산∼스자좡 운항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은 78월에는 부산∼산터우, 910월에는 부산∼황산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진에어도 부산 출발 필리핀 클락, 일본 오키나와 2 노선에 대해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사 슬롯 확보 전쟁신공항이해답

 

 김해공항 이용객 증가와 함께 부산의 하늘길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넓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항공사를 중심으로 부산과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장거리 신규 직항노선 개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시간(10시간) 연결하는 핀란드 국영항공사핀에어 지난해 핀란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산 노선 개설을 위한 운수권 증대를 우리 국회에 요청했다. 핀에어는 2013년부터 부산 취항을 타진해 왔고, 최근에는 핀란드 국회 교통통신위원회 아리 야로넨 위원장 의원 일행이 국회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부산∼헬싱키 노선 개설을 위한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트항공도 수년 전부터 추진한 운수권을 확보하는 대로 김해공항에 신규 취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 부산∼암스테르담 운수권을 확보한 네덜란드 KLM항공도 노선 개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유럽계 항공사도 부산발 유럽 직항노선 개설을 위한 시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전문가들은 김해공항에서 유럽 주요도시로 가는 잠재수요를 2만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선 개설이 이뤄지지 않아 인천공항 지역 공항을 이용하는 지역민의 경제적 부담이 연간 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김해공항은 2014 3 부산∼뮌헨 노선이 운항을 중단한 이후 장거리노선이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국제선 신규 노선 운항과 노선 개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김해공항은 하계 운항편 신청에 항공사 슬롯 확보전쟁 펼쳐져 일부 항공사는 희망하는 슬롯을 배정받지 못해 향후 노선 운영과 유지에 차질을 보일 전망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김해공항의 여객 수요에 대응하려면 공항 인프라 증대가 근본적인 대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늘어나는 여객뿐만 아니라 항공사가 신규 노선을 취항할 있는 여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안으로 하루라도 빨리 신공항 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올해 여객 목표치가 1400만명인 김해공항은 많은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을 희망하고 있지만 부족한 슬롯과 공항시설 한계가 걸림돌이라며김해공항의 넘치는 항공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공항 건설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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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국제공항은 지난 4월 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주당 운항 편수가 2천 편을 넘겼다(사진은 김해국제공항으로

  ​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김해공항안전·소음해결책은신공항

 김해공항의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시설확장이 필수이지만 또한 쉽지 않다. 신어산, 돗대산 같은 장애물로 인한 안전과 소음문제로 인해 24시간 운영이 힘들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3 중국 민항기가 김해공항 착륙을 포기하고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중국 옌지에서 출발한 중국 남방항공 항공기가 지난 3 31 오후 5 30분쯤 김해공항 상공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김해 신어산 사고 부담 때문에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기에는 승객 136명이 타고 있었다.

 

 남방항공이 착륙을 시도할 당시 김해공항은 평소와 달리 갑작스러운 남풍이 불어 항공기의 ·착륙 코스가 바뀐 상황이었다. 바뀐 착륙 코스는 김해공항 북쪽의 산악지형을 피해 항공기를 선회한 착륙하는 난코스다. 지난 2002 같은 코스로 착륙하던 중국 항공기가 신어산 돗대산에 충돌해 승객 12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방항공기도 김해 신어산 쪽에서 착륙을 차례 시도하다 산을 넘기 직전 회항했다. 결국, 기수를 인천공항으로 돌려 회항한 남풍이 잦아든 김해공항에 3시간 만에 지연 도착했다.

 

 항공전문가들은이번 회항사건은 김해공항의 안전문제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신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이라며산으로 둘러싸인 내륙공항이 심각한 안전 문제를 안게 것이라는 경고의 해석일 있다 지적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도중국 항공사는 지난 2002년의 사고 기억 때문에 안전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신어산 앞에서 항공기를 돌려야 하는데 각도 조정에 실패한 조종사가 부담을 느껴 회항한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프랑스 파리공항공단(ADP) 한국교통연구원은 국토교통부의 용역을 맡아 지난해 8 발표한 ‘2014 영남권 항공수요조사 연구결과에서 김해공항 포화 시기를 2023년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김해공항 이용객과 국제선 신규 취항이 빠르게 늘면서 국토부 조사 결과보다 일찍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신공항 건설이 문제를 해결할 있는 확실한 대안이 것이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16-04-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5호(2016년5월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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