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마을에 엘리베이터 슈∼웅
동구 좌천동 산복도로 계단길 98m
오르내리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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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구 좌천동 산복도로 마을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시작했다
(사진은 제일아파트에서 좌천아파트까지 연결된 경사형 엘리베이터 모습). - 사진제공·부산일보
부산 산복도로 마을에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 좌천동 산복도로 제일아파트에서 좌천아파트까지 98m 구간에 들어선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시범운행을 끝내고 지난 1일 개통했다.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운행하는 곳은 평균 경사도가 39%에 달하는 가파른 계단길이 있던 곳. 동구는 매일 가파른 계단 160여개를 오르내려야 하는 마을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좌천동 산복도로 엘리베이터는 1구간(36m)과 2구간(62m)으로 나눠 각각 1대씩 운행한다. 가파른 경사길을 1분당 60m 속도로 오르내리며 13명까지 탈 수 있다. 이용객은 유리창을 통해 부산항 전경과 북항대교 등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내부에는 냉·난방시설과 CCTV, 3중 안전장치를 갖췄다.
동구는 `부산포 개항가도' 조성사업의 하나로 좌천동 산복도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25억원을 들여 기존 계단을 허물고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나무데크 계단, 전망대 등을 새로 만들었다. 1구간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내리면 전망대가 있으며, 부산 원도심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동구는 좌천동 산복도로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주민·관광객 편의는 물론 관광명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도시철도 좌천역에서 부산포개항문화관까지 `부산포 개항가도'를 따라 걸으며 부산의 역사를 엿본 뒤,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증산공원 인근까지 오르면서 탁 트인 전망을 통해 부산항 전경을 즐길 수 있어 이색 관광코스로 입소문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사형 엘리베이터 운행으로 주변에 조성돼 있는 가마뫼 게스트하우스, 전망대, 증산풍경길 같은 명소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 `이바구길' 168계단에는 8인승 모노레일이 생긴다.
동구는 지난해부터 168계단에 길이 60m, 폭 7m 규모 모노레일 설치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준공 예정이다. 31억원을 들여 설치하는 이 모노레일은 계단 밑과 꼭대기뿐만 아니라 중간 지점에도 정거장을 만들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초량 168계단은 한국 근·현대사의 애환이 서린 상징적인 장소인 만큼 모노레일 주변에 1950∼1970년대 시대상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 4곳도 조성한다.
중구도 영주동 산복도로에 지난 2014년 6월부터 모노레일 운행을 시작,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산복도로 관광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03-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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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1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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