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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09호 시정

올 겨울 날씨는 ‘조울증’…기온 변동 크고 눈 많아

부산, 겨울철 자연재난 철저 대비…다중이용시설 현장점검 강화
동서고가·구포대교 자동 결빙방지시스템 구축…시민불편 최소화

내용

올 겨울 날씨가 심상찮다. 부산은 12월 들어서도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연일 푸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잦은 비가 내리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1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코끝이 싸늘한 추위가 없어 오히려 연말 분위기가 사라지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그야말로 이상기후다.

기상청은 올 겨울에는 1997년 이후 가장 강력한 슈퍼 엘리뇨 현상으로 유난히 기온 변동 폭이 크고 때때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날씨가 푸근했다가도 갑자기 한파가 닥쳐 추워지고 폭설이 내리는 '조울증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강력한 슈퍼 엘리뇨 현상으로 유난히 기온 변동의 폭이 크고 때때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내년 3월15일까지 105일간을 '겨울철 특별 자연재난대책기간'으로 정해 빈틈없는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사진은 기습 폭설에 대비해 지난 1일 북구 대동화명대교에서 실시한 교통소통 훈련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부산광역시는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105일간을 '겨울철 특별 자연재난대책기간'으로 정해 빈틈없는 사전 대비에 나섰다.

무엇보다 폭설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행사장과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부산외대 학생 1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참사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말연시 많은 인파가 모이는 각종 건물 등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여 폭설에 의한 붕괴사고 위험이 없는지 살피고, 필요한 시설과 장비 보수·보강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겨울철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전통시장과 공단, 서민 밀집지역 같은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산불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등산객 출입을 통제하고, 무속행위 등에 대한 철저한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겨울철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대형 공사장 등 재난위험시설 5천466곳에 대한 일제조사도 벌여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사전에 철저히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눈이 내릴 경우 도로가 마비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제설대책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와 16개 구·군, 부산시설공단, 부산교통공사, 부산경찰청 등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폭설이 내릴 경우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도로 제설작업에 나서는 것은 물론 시내·마을버스와 도시철도 증편·연장운행, 택시부제 해제 같은 대책을 펼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설차량과 염화칼슘살포기 300여대를 비롯한 장비를 일제히 점검하고, 염화칼슘 등 제설자재도 충분히 확보해 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적은 눈으로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던 동서고가로 주례·학장램프와 구포대교 진출입로에는 신속한 제설과 결빙방지를 위해 '설해 예·경보 및 결빙방지약품 자동분사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 시스템은 눈이 도로에 쌓이면 자동으로 위험 예·경보를 발령하고, 특수약품을 분사해 도로의 눈과 얼음을 녹인다. 눈이 자주 내리는 서울·경기지역 도로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제설시스템으로, 눈을 녹이는 특수약품이 차량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시와 16개 구·군은 이달 말까지 상습 결빙지역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펼쳐 제설 대비에 미비점이 없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눈이 올 경우 사람이 다니기 힘든 고갯길과 산복도로 등 취약구간 99곳에는 제설함 설치를 이미 마쳤다.  

박근호 부산시 재난대응과장은 "폭설이 내릴 경우 부산시를 비롯한 각 기관이 협력체계를 가동해 신속한 제설작업에 온 힘을 다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내 집과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5-12-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0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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