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각 구·군이 톡톡 튀는 '시민 맞춤형 민원행정'으로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생활편의를 돕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8일 시청에서 16개 구·군이 참여하는 '2015년 민원행정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었다. 시민중심의 민원행정 구현을 위해 개최한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여느 해보다 톡톡 튀는 우수사례들이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발표한 민원행정 개선 우수사례는 모두 8가지. 16개 구·군이 최근 3년 이내 추진하고 있는 민원행정 가운데 심사를 거쳐 뽑힌 우수사례다.

중구는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공공복지를 디자인하는 '행복 수놓기 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누구든지 사연을 적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행복우체통 희망 나누기', 사랑나눔 결연, 착한 가게·거리 지정 등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민관협력을 이끌어 관심을 모았다.

영도구는 '현장＋소통＝해결'을 주제로 한 민생탐방365 프로그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라이프 탐방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세이프 탐방 △지역 소외계층을 보살피는 해피 탐방 △해양·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컬처 탐방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켓 탐방 등 현장 중심의 민원행정 프로그램이다.

부산 각 구·군이 '시민 맞춤형 민원행정'으로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돕고 있다(사진은 남구가 도입한 '불법 주·정차 스마트 단속시스템'화면. 남구는 부산시 민원행정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진구는 촘촘하고 튼튼한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한 '부산진 희망플러스 & 우리 동네 희망릴레이 사업'을, 남구는 주·정차 단속과 관련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 '사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단속 시스템'을 소개했다.

'사전 알림 서비스' 메시지.

사상구는 기업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빠르게(SPEED-UP), 한방에(ONE-STOP) 기업민원 지원센터' 운영을, 강서구는 보건소 의료진을 활용한 '찾아가는 경로당 주치의'를, 해운대구는 드론을 활용한 산불예방 활동을, 연제구는 원 스톱(One-Stop) 취업지원체계 구축을 각각 발표했다.

모두 '시민 맞춤형, 시민 중심 민원행정 실현'에 초점을 맞춘 것들로, 심사위원으로부터 "창의성과 타 지자체로의 전파력 면에서 뛰어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진대회 결과 남구의 '불법 주·정차 스마트 단속 시스템'이 1위를 차지했다. 남구는 스마트폰으로 주·정차 위반 차량을 촬영해 소유주에게 미리 단속을 알리는 문자를 보내 이동을 유도하는 등 시민 중심의 행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상구의 '빠르게 한방에 기업민원 지원센터' 운영이 2위, 강서구의 '찾아가는 경로당 주치의'가 3위, 해운대구의 '드론을 활용한 산불예방활동'이 4위로 뽑혔다.

부산시는 이날 1∼4위로 선정된 민원행정 4건을 이달 중 행정자치부에 우수사례로 추천, 전국 경진대회에서 발표토록 할 방침이다.

백순희 부산시 통합민원담당관은 "이번 경진대회에서 소개된 민원행정 우수사례를 부산시와 사업소, 각 구·군으로 널리 확신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민중심의 민원행정 개발과 공무원 의식개혁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