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환경/ 시민의 열정/ 시 육성의지 삼위일체의 합작품
부산 영상산업 성장 배경^과제
- 내용
- `단 몇초' 위해 막대한 장비 등 파격적 지원/불편 감수 시민 희생도 `영상도시' 밑거름/ 전문인력^세트촬영부지 부족 등 해결할 숙제로 부산이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 제작지로 급부상 한 것은 부산시의 영상산업 육성 의지^부산시민의 영화산업 지원 노력^우수한 부산의 자연 및 환경여건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이다. 이와함께 영화산업 육성의 최일선에서 영화촬영을 유치하고 지원해 온 부산영상위원회의 활기찬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영상산업 육성에 대한 부산시의 강력한 의지는 영상산업을 21세기 10대 전략산업의 하나로 선정한데서 나타난다. 이에따라 다른 도시에서는 엄두도 못 낼 만큼의 영화촬영에 필요한 행정적^물질적 지원이 부산에서는 이뤄지고 있다. 부산지역의 영화촬영 현장에 가보면 그 의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 영화 `리베라 메'를 찍을 때의 일화다. 실제 영화에서는 단 몇초에 불과한 장면을 찍기 위해 시 소방본부의 소방헬기가 출동했는가 하면 재건축 아파트를 새 단장해 영화촬영 장소로 제공하는 파격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정문에는 세트용 주유소도 설치토록 했다. 그 결과 이 작품은 영화인의 축제인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주연남우상 등 큰 상을 독식하기도 했다. 영화촬영장을 구경나온 시민들의 질서를 유지하고 교통을 통제하는 것은 부산경찰청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지난 2월19일 영화 `인디안 썸머'를 찍을 때는 부산시청 정무부시장실을 기꺼이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민들의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도 중요한 요소. 영화촬영에는 으레 교통통제가 따르게 마련이다. 즉 시민들의 불편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산시민들은 이러한 불편을 즐거이 감수하고 있다. 최근 연일 관객동원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친구'를 찍을 때는 영도다리를 무려 5시간이나 통제했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중 도심시가지 씬을 찍을 때는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 서면 롯데백화점 앞 간선도로를 일주일동안 통제했다. 부산시가 사전에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영화촬영을 알리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탓도 있지만 영화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부산시와 영상위원회, 부산시민이 똘똘 뭉쳐서 `영상산업도시 부산'을 일궈보자는 의지와 목표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부산의 이같은 열정적인 영화사랑은 영화인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애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영화하기에 너무나 행복하고 편리한 도시'로 깊이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부산이 영상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천혜적 자연여건도 한몫했다. 산과 강, 바다를 골고루 갖추고 있으며 일년내내 온화한 기후를 나타내 영화촬영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최대의 항구를 품고 있는 등 영화가 요구하는 공간연출이 자유롭다는 것도 강점이다. 부산은 현대적 분위기의 도심지를 비롯해 영화 `친구'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듯 60~70년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판자촌^자갈치시장 등 다양한 분위기를 갖춘 시가지가 공존하며 묘한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영상산업도시 부산'을 위해 영화촬영 유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영화계의 지적. 장비대여업과 전문 영화인력, 후반작업 시설, 세트촬영용 부지 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이 종합 영상산업도시 부산으로의 도약을 위해 부산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4-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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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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