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메르스 단순 의심 3명 격리… 음성 판정
민관합동 긴급 대책회의…공항·역·터미널 발열감시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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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각종 유언비어가 퍼지는 등 시민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메르스 유입 차단에 온 힘을 다하고 단순 의심환자라도 신속히 격리 조치하는 등 적극적 초동대응을 펼치고 있다. 격리 관찰 중이던 메르스 단순 의심환자 3명은 3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부산광역시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사진은 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민관합동 긴급 대책회의 모습).부산시는 3일 재난상황실에서 정경진 행정부시장 주재로 지역 보건의료단체장, 관계기관, 보건소장 등이 참석하는 민관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메르스 유입 차단 방안과 기관별 역할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메르스 환자 유입을 막기 위해 부산역·시외버스터미널 등 주요 관문과 다중집합장소에 발열감시기를 설치키로 했다. 또 각 의료기관은 메르스 의심환자가 응급실에 올 경우 다른 환자보다 먼저 진료하고, 부산시 대책본부로 즉시 신고토록 했다.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거점병원에 즉각 격리 조치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부산시는 메르스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대책본부를 확대, 감염내과 전문의 4명 등 민간 전문가를 추가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각종 유언비어 차단을 위해 김기천 건강체육국장이 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단순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한 3명의 현재 상태를 공개했다.
김 국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29세 임산부가 지난 1일 몸살과 37.5도의 발열증상을 보여 남편과 함께 시내 한 병원에 격리해 관찰 중이지만, 몸 상태는 지극히 정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발열증상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이집트를 거친 사람과 지난달 18 식사를 한 42세 남성 1명도 3일 발열증상을 나타내 병원에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 이 남성은 잠복기를 이미 넘겼으며, 흉부 X레이 촬영 결과 정상으로 나타났다. 같이 식사한 이집트 여행자도 메르스 감염사실이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되지 않았다.
김 국장은 “현재 격리 관찰 중인 사람은 단순 의심환자로 판단되지만 예방차원에서 격리를 했다”며 “만일에 대비해 이들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정보를 통해 무분별한 괴담이나 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등 감염예방수칙을 잘 지켜 줄 것”을 강조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5-06-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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