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주 외국인·시민, 모두 환영합니다!
외국인 부산생활 적응 돕는 프로그램 다양 … 자매도시와 민간교류 활성화 앞장
부산IN사이드 / 부산국제교류재단
- 내용
부산에는 얼마나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을까? 부산인구 100명 중 1명은 외국인이며, 부산 거주 외국인의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3개국 26개 도시가 부산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3개국 7개 도시가 우호협력도시로 부산시와 교류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산에는 부산 거주 외국인들을 지원하고 자매도시들과 교류협력을 이어가는 특화된 기관이 있을까? 다음 이야기를 들으면 알 수 있다.
부산에서 일하고 있는 한 베트남 이주노동자가 다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한국말이 서툴렀던 그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증상을 설명하지 못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난감해하던 그를 도와준 건 부산국제교류재단이었다. 부산국제교류재단이 외국인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 병원까지 동행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부산국제교류재단은 부산 거주 외국인의 부산생활 적응을 돕고, 부산의 자매도시와 활발히 교류하며, 시민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부산 거주 외국인 위한 상담·통번역 서비스 제공
부산국제교류재단(이하 '재단')은 2006년 부산시의 국제교류 및 협력사업을 활성화하고, 동북아 중심도시로서 부산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이 강한 세계도시 부산을 만들이 위해 만들어졌다.
재단의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부산거주 외국인의 생활편의를 위한 '외국인 지원사업'이다. 재단은 부산거주 외국인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2009년부터 외국인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인니어·러시아어·우즈벡어 등 7개 언어로 상담 가능하다. 외국인 근로자, 이주여성, 외국인 유학생 등 부산에 거주하는 다양한 계층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출입국·의료 등 생활종합상담부터 노무·법률 등의 전문상담까지 제공한다. 2013년부터는 부산거주 외국인을 위한 통·번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병원 이용 시 언어불편을 겪는 외국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이 부산생활에 적응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 재단은 매년 한국어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고, 한국어 개인지도를 통해 부산생활에 빨리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외국인커뮤니티 행사를 지원해 자국민과 내·외국인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매년 개최하는 한국어 경진대회를 한국어 장기자랑으로 바꿔 더 많은 외국인들이 즐겁게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외국인들에게 유용한 최신정보를 담은 월간 소식지 '부산라이프'와 부산생활가이드북 '라이프 인 부산'을 발간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지원센터를 별로로 만들어 부산지역 외국인 유학생들의 부산생활적응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스포츠부터 의료까지 자매도시와 민간교류 활발
재단의 두 번째 사업은 부산의 자매·우호 협력도시와의 '교류협력사업'이다. 재단은 부산과 가까운 중국·대만·일본과의 교류사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자매도시인 중국 상하이와 탁구 교류를, 우호협력도시인 베이징과는 핸드볼 교류를 추진했다. 중국 충칭·대만 가오슝과는 청소년 교류를 활성화, 두 도시간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일본 시모노세키 리틀부산페스타 행사에 146명의 문화공연단을 파견해 시모노세키 시민들과 민간교류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 시모노세키시와는 시민마라톤을 통해서도 민간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5년 동안 캄보디아와 베트남에는 교육·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자매도시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부산으로 초청하는 '차세대 리더캠프'도 해마다 운영, 부산을 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와도 교육방문단을 통해 상호 교류하고 있다.
재단은 한·러협력센터도 운영하고 있는데, 러시아와의 경제교류 증진을 위해 경제포럼을 개최하고 블라디보스토크 학생과 교류를 통해 우호증진에 힘쓰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사업은 '시민국제화사업'이다. 재단은 '외국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을 매년 개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시민에게 소개하고 세계음식과 전통공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 외국어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해 '세계언어교실'도 운영하고, 부산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부산글로벌서포터즈'를 운영한다. 국제교류와 부산의 세계화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부산국제교류재단의 활약을 올해도 기대해본다.
"민간교류 확대하고 원조사업 확장할 것"
인터뷰 - 김영춘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부산시청 맞은편 국민연금 부산회관 13층. 김영춘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다 반갑게 인사한다. 김 사무총장은 2012년 9월 제4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해 3년째 재단을 이끌고 있다.
부산시 공무원이었던 그는 명예퇴직 후 유창한 영어·일본어·중국어 실력과 부산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사무총장 자리에 임용됐다.
올해 재단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 총장은 '두 가지'라고 말한다. 첫째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일본과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고, 둘째는 아시아 자매도시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에 한·일 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악화돼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한·일 수교 50주년'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민간교류까지 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올해는 일본과의 교류에 더욱 신경을 쓸 생각이다. 재단에서는 자매도시인 후쿠오카와 시모노세키는 물론 인접한 기타큐슈와 작년에 우호협력관계를 맞은 나가사키와도 민간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은 올해 분야를 더 늘려 진행한다. 지난해 도시개발과 의료에만 집중됐던 초청연수 사업을 농업·수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호치민과 캄보디아 프놈펜에 파견하던 의료·문화 봉사단을 필리핀 세부와 미얀마 양곤까지 확대한다."
김 사무총장은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이 부산에서 살기 편하도록 서비스를 더 강화하고 부산 시민들도 외국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며 "재단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부산거주 외국인, 부산 시민 누구나 언제라도 찾아와 도움을 받고 정보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작성자
- 이한주
- 작성일자
- 2015-05-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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