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수용 한계치 넘어섰다
올 1~3월 국내·국제선 이용객 281만명… 신규노선 증가로 개항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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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6시20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는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홍콩·마카오, 하노이, 호치민, 세부, 칭다오, 방콕 등 동남아와 중국에서 온 항공기들이 한꺼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항공기는 10여분 단위로 쉴 새 없이 승객을 쏟아냈다. 몰려드는 여행객들로 입국 심사장은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수하물 게이트는 사정이 더 심각했다. 컨베이어벨트를 모두 가동했지만 입국자들은 서로 먼저 짐을 찾기 위해 아우성이었다. 입국 심사대도 길게 줄을 서기는 마찬가지. 승객들은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김해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281만6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0만197명 보다 12%가량 늘어났다(사진은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습).■김해공항 이용 승객 폭발적 증가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항 이용객 실적은 개항 이래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국제선 이용객이 국내선을 앞지르며 이용객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1월 50만8천64명, 2월 44만9천326명, 3월 45만7천207명으로 1분기 석 달간 141만4천597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5천96명보다 20만9천501명이 늘어났다.
국내선은 1월 45만9천478명, 2월 43만9천720명, 3월 43만1천615명으로 석 달간 139만6천21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9만5천101명보다 10만920명이 증가한 것이다.
올 1분기 김해공항을 이용한 전체 승객은 281만6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0만197명보다 31만421명(12.4%) 늘어났다.
올 1분기 동안 국내선 이용객이 7.8% 증가한 반면 국제선은 17.4%가 늘어 국제선 승객 증가폭이 국내선보다 배 이상 많았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증가율은 인천(16%)이나 김포공항(8.5%)보다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지난 1∼2월의 경우 국제선 수요가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국내선을 압도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 승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 건설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공항 건설해야" 목소리 높아
김해공항의 여객 증가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김해발 노선 개설에 따른 신규 항공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이 신규 취항한 이후 주452편(29개 도시)이던 국제선은 주858편(33개 도시)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이용객은 74만2천여명에서 141만5천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선 역시 KTX 2단계 개통에 따른 승객 이탈로 김포 노선 여객이 3.7% 감소했으나 제주노선이 7.5%나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해공항 청사는 이미 지난해 수용한계치를 넘어섰다. 확장 공사를 하고 있지만 진행이 더뎌 신공항 건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한해 464만여명을 처리할 수 있지만, 지난해 이미 486만여명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올해 이용객은 500만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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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국제공항 변천사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5-04-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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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7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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