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이 바라는 동천의 내일은?
사람 모이고 문화 꽃 피는 도심하천 ‘동천 사랑 아이디어’ 106편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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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천의 올바른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에 시민들의 기발한 제안이 쏟아졌다(사진은 지난 2010년 제1회 동천사랑 낚시대회 모습).
“모래, 벤치, 파라솔 갖춘 도심해변으로 꾸미면 어떨까요?” “명물 먹거리 야시장이 들어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부산광역시가 지난해 11월13일~12월12일 한 달간 진행한 ‘동천사랑 정책 아이디어 공모’에 시민들의 기발한 제안이 쏟아졌다. 부산시민이 바라는 동천의 변화된 모습을 담은 작품 106편이 접수된 것. 동천의 환경·수질 개선을 통한 하천복원과 문화관광지로 개발 등 사람들이 모이고 문화가 꽃 피는 도심하천으로 살리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부산시는 동천의 미래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가운데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우수상 3편, 장려상 4편, 입선 20편 등 27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아쉽게도 최고상인 최우수상은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하지 못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김민정(34·부산진구) 씨는 ‘동천, 바다처럼 인기 있게 만들기 위한 3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캐나다 토론토의 슈가비치나 프랑스 파리의 센강처럼 동천에 인공 해안을 만들자는 것. 모래사장은 물론 곳곳에 벤치, 파라솔, 갈매기 조형물 등을 설치해 도시 명소로 가꾸자고 제안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윤종호·허태녕(22·남구) 씨는 동천 주변의 끊어진 도로와 길이 동천 위로 모두 이어지게 해 접근이 쉽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기존 인도 폭을 확장하고, 인도에서 하천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구상을 소개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김재식(37·수영구) 씨는 동천의 각 구간을 △명물 먹거리 야시장(중앙대로~범4호교) △랜드마크 분수와 동천역사관(범4호교~성서교) △물레방아 에코랜드와 순환 조깅코스(성서교~범5호교) △수중 조형등(범5호교~동천오작교) △버스킹 문화거리와 벼룩시장(동천오작교~범일교)으로 꾸미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서영진 부산시 기후대기과장은 “아직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동천이지만 미래발전 가능성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공모전을 통해 확인했다”며 “앞으로 우리 동천이 도심 속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으로 변해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뜻을 모아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5-01-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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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6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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