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정책회의도 바꾸자
2014년 7월 21일 부산시 정책회의 스케치
- 내용
-
서병수 시장 취임하시고 두 번째 갖는 부산시 정책회의가 오늘(21일) 아침 8시 30분에 열렸습니다. 민선 5기 허남식 전 시장과 민선 6기 서병수 시장의 정책회의 운영 스타일이 좀 달리 느껴지네요. 어떤 점이 다르냐고요?
민선 5기가 '일방향식' 회의였다면, 서병수 시장은 '양방향, 토론식' 회의를 지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냐고요?
민선 5기 때는 회의 시작과 함께 실·국장이 준비한 자료를 일방적으로 읽어나가면 시장은 가만히 듣고 있다가 회의 말미에 시장이 준비한 말씀을 쏟아내고 간부들은 그걸 또 받아 적는 것이 정책회의의 기본 포맷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시장이 어떤 사안이나 상황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사실 확인과 당부 차원일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 토론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허남식 전 시장도 토론형 회의로 바꿔보자는 말씀을 하셨지만 제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와 오늘 두 번의 정책회의를 주재하시면서 서병수 시장께서 오늘 작정하고 정책회의 자료와 운영 방식에 대해 한 말씀하셨습니다. 서 시장의 말씀 요지는 이랬습니다.
"정책회의 방식이나 회의자료 내용이 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보고가 많고, 구체적인 것보다는 비전 비슷한 내용이 많습니다. 구체적이고 현장성 있는 현안사업 위주로 보고해 주세요. 정책회의는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같이 협조·협력해야 하는 사업들 위주로 논의하는 것이 회의 취지 아닌가요?
예를 들어, 지하철 문제는 장마철, 차량 노후화 문제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이참에 장비를 리모델링할 것인지, 아니면 단계적으로 전면 교체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하려면 재원, 예산, 국비 협조 등의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에 교통공사만의 힘으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런 것이 이 자리에서 논의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예전처럼 부서에서 준비한 회의 자료들이 보고되고, 중간 중간에 서 시장께서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나 확인할 사항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시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서 시장께서 회의 자료 내용과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셨으니 앞으로는 토론형, 양방향 회의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정책회의 스케치가 그 변화를 어떻게 반영해서 전해 드릴지 그것도 참 걱정이네요.
하여튼 부산시 정책회의가 '양방향, 토론식' 회의로 변한다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서병수 시장께서 강조하신 이야기
오늘 정책회의에서 서병수 시장께서 강조하신 내용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정책기획관의 국비 관련 동향보고에 대해, "국비 확보는 지금부터가 중요한데 정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간 이후에는 우리(부산시)가 할 일이 별로 없어요. 지금부터 정부 예산이 확정될 때까지가 할 일이 많은 시기입니다. 국·실장들 자주 서울 다녀오시고 필요하면 부시장, 시장도 같이 뛰겠습니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도로 관리를 위해서 도로관리 업무의 일원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건설방재관의 보고에 대해서는 "사상권역과 낙동강 사이에 큰 도로가 2개 있어서 사상에서는 낙동강 생태공원 쪽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할 건지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나요?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을숙도에 들어설 국립청소년생태체험수련원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예정지가 하천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여성가족정책관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주문했고, 계획 보고된 사업들은 반드시 추진되도록 하고, 앞으로 있을 조직 진단에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한국노총과 시민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향토제품 애용운동'에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8월부터 운항 예정인 낙동강 생태탐방선과 서울역에 설립 추진 중인 부산, 울산, 경남의 기업인들을 위한 동남권 비즈니스라운지 등 경남과 협력이 필요한 사업들은 부산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부산, 울산, 경남 주민의 전체 이익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체계를 넓혀갈 수 있도록 하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낙동강 생태탐방선은 을숙도에서 출발해 화명과 경남 양산을 거쳐 물금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철새 탐조 테마 관광선입니다. 동남권 비즈니스라운지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기업인들이 서울 출장 때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입니다.
민선 6기 두 번째 정책회의 스케치, 여기까지 입니다.
서병수 시장의 마지막 당부 전해 드리면서 저는 더 알찬 소식으로 다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일주일이 시작되는데 힘내시고 활력 있게 일해 주세요."
- 작성자
- 원성만
- 작성일자
- 2014-07-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