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시장이 말하는 부산의 현재와 미래
2014년 7월 7일 부산시 정례조례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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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취임 이후 첫 정례조례와 첫 확대간부회의가 오늘 오전 9시부터 부산시청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지난 7월1일 부산시청 뒤뜰에서 개최된 부산시장 취임식 이후, 시장과 직원들이 공개적으로 마주한 첫 날인 셈입니다.
서 시장은 취임 전인 지난 6월말, 기자들을 대상으로 부산시정 비전을 발표하며 '스티브 잡스'식 진행으로 큰 관심을 모았었지요. 오늘 부산시 정례조례도 그때처럼 진행되었습니다. 노타이에 핸드마이크를 들고, 준비한 PT 자료를 스크린에 띄워 부산발전 비전과 전망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습니다.
서 시장은 먼저, '저의 공약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서 “저는 공무원 생활이라고는 해운대구청장으로 있었던 2년하고도 13일이 전부입니다.”라며 '정치인이 시장에 당선되어 부산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시정 비전과 철학, 원칙, 구체적으로 해나갈 사업들을 저와 여러분이 서로 공유해서 부산의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서 시장은 지금 부산은 새로운 성장이냐, 쇠퇴냐를 가름하는 역사적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등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했으며 그 이후로 개방과 성장을 추진하여 도시의 뼈대, 골격을 키워왔지만 그러는 동안 도시의 체질과 체력은 떨어지고 약해졌다는 것입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부산의 저출산, 인구 유출, 청년실업률 증가, 부산시 재정악화, 인구 고령화, 국내 수출비중 감소 같은 온갖 문제들이 이를 증명하는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도시의 하드웨어 강화 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채워 넣는데 더 집중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부산발전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부산 대혁신을 위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서 시장은 '사람이 답'이라고 말합니다. 좋은 인재를 양성해서 이들이 지역 기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도록 하고, 그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국내외에서 우수한 대기업도 많이 유치해 와야겠지요.
부산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젊은 사람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게 되고, 부산에서 쇼핑도 하고 음식도 사먹고 세금도 내면서 지역경제가 순환하고 부산시 재정도 좋아지게 됩니다. 그럼 그러한 재원과 지역경제 발전을 바탕으로 더 많은 복지, 더 융성한 문화,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시 발전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서 시장이 제시하고 있는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이라는 도시 비전은 이러한 인식들을 한 줄로 집약한 것입니다. '부산'이라는 단어 앞에 '해양도시'라는 말을 넣을까 말까 고민도 했지만 굳이 수식어를 달 것도 없이 부산은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나아가야하기 때문에 생략했다고 밝혔습니다.
복지와 관련해서는 중복투자를 없애고 복지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소외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통 분야에 대해서는 '승용차를 가져 나오지 않아도 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통정책'이라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낙동강 시대'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대도시란 원래 큰 강을 중심으로 양안이 발전해야 부강하고 융성해지는데 부산은 6.25전쟁으로 인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인구가 급속히 유입되다 보니 항구를 중심으로 기형적으로 발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낙동강 시대'를 활짝 열어 부산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공직사회의 변화를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여러분, 다윈의 '종의 기원'을 아실 것입니다. 끝까지 살아남는 '종'은 힘이 세거나 머리가 좋은 종이 아닙니다.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 결국 살아남습니다. 외부 환경에 맞춰 변화하고 적응하며, 창의적인 사고로 시정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그런 부산을, 그런 시정을, 여러분과 제가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
자, 이제 정말 시작입니다. 부산에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시민 여러분, 기대해주시고 늘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 박명자
- 작성일자
- 2014-07-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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