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문화마을 빈집, 예술촌으로 재생
승효상·조성룡 등 세계적 건축가 참여…예술인 창작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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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의 성공모델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건축가들이 감천문화마을 곳곳에 남아 있는 빈집들을 명품 건축물로 리모델링해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빈집을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명품 건축물로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되살린다(사진은 부산 출신 세계적 건축가 승효상 씨가 감천문화마을 빈집을 둘러보는 모습).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품은 아름다운 마을로 되살아난 감천문화마을은 지난해 3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한국의 마추픽추 또는 산토리니로 불리며 올해도 지난달까지 2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세계적 관광명소로 변모했다. 하지만 감천문화마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시설이 부족해 아쉬웠던 게 사실. 이에 따라 부산광역시는 감천문화마을에 방치돼 있는 빈집을 활용, 이색적인 문화예술촌으로 꾸미는 '빈집 레지던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레지던시(Residency)’는 화가·작가·음악가 등이 상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하며 방문객들을 위한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부산시는 감천문화마을의 빈집을 독특한 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세계적 건축가 4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빈집의 미학'으로 잘 알려진 부산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를 비롯해 조성룡(조성룡 도시건축 대표), 김인철(아르키움 대표), 프란시스코 사닌(미국 시라큐스대학 교수) 등이 설계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부산시는 우선 올해 5억 원의 사업비로 빈집 6채를 사들인 후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실시설계에 착수, 오는 9월 공사를 시작한다. 문화예술촌은 내년 5월 준공, 상주작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감천문화마을의 빈집이 문화창작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세계적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이들의 명성만으로도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동철 부산시 창조도시기획과장은 “감천문화마을에는 210여 채의 빈집이 방치돼 있어 주면 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 빈집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발굴해 감천문화마을의 브랜드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천문화마을에는 감내어울터, 방가방가사업지, 순환주택 등 5곳에 도자기, 서양화, 섬유(천연염색), 생태공예, 카툰, 퀼트 등 작가들이 입주해 창작활동과 방문객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6-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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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3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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