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등산객 구하고 희생한 고 박종수 소방관 의사자 선정
- 내용
지난해 지리산에서 부상한 등산객을 구하고 자신은 산사태로 숨진 부산 남부소방서 소속 고 박종수〈사진〉 소방관이 의사자로 선정됐다.
부산 남부소방서는 최근 보건복지부 의사상자 심의위원회가 박 소방관을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을 구한 살신성인의 표본으로 인정해 의사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소방관은 지난해 6월15일 휴일을 맞아 지리산 하봉정상으로 등산을 갔다 부상자를 발견했다. 하산 중이던 등산객 정 모 씨가 굴러 떨어진 낙석에 맞아 허리를 크게 다친 것. 박 소방관은 솔선수범해 부상자를 구조하고,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원들과 함께 부상자 이송을 도왔다. 그러다 자신은 2차 산사태에 매몰돼 숨졌다.
박 소방관은 1986년 공채로 임용돼 인명구조, 화재진압 등에 앞장서 왔다. 재직 중에도 항상 투철한 직업관과 봉사정신을 발휘, 사고·화재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 공로로 장관표창 등 많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아들 역시 2011년 소방관으로 임용돼 부산에서 재직 중인 소방 가족이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고 박 소방관은 구조대장, 지휘조사담당 등을 역임하면서 재난현장에서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희생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후배들에게 교훈과 모범이 됐다"며 "유족들에게는 의사자 증서 전달과 함께 법률에서 정한 예우는 물론, 유족 장학금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5-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30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