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해남부선 미포~송정 3월 개방
절벽 등 위험구간 안전펜스 설치…1일 해운대 삼포 걷기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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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해운대 미포~송정 구간이 다음달 1일 다시 문을 연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벌여온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미포∼송정 4.8㎞ 구간 안전시설 설치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개방한다. 해운대구는 이를 기념해 다음달 1일 ‘옛 동해남부선 따라 걷는 철길여행-해운대 삼포 걷기’ 행사를 연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2일 동해남부선 노선 변경으로 기능을 멈춘 폐선부지 해운대 미포~송정 구간을 2주일 동안 개방한 후 안전시설 설치를 위해 출입을 통제해 왔다. 추락 위험지가 많아 난간 등 안전시설이 없을 경우 시민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았기 때문. 따라서 그동안 절벽 등 추락 위험구간 800m에 1.2m 높이의 안전펜스를 치고, 보안등과 CCTV 등을 설치하는 공사를 벌였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당초 시민안전을 위해 폐선부지를 공원 조성사업이 끝나는 2020년까지 폐쇄키로 했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미포~송정 구간 옛 철로를 거닐며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개방 요구가 잇따르면서 부산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거쳐 우선 안전시설을 설치한 후 조기 개방키로 했다.
해운대구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방기념으로 다음달 1일 오전 9시30분부터 미포, 청사포를 거쳐 구덕포에 이르는 해안 옛 철길 5.5km를 걷는 행사를 연다. 지난 21일까지 참가를 모집, 1천500여명의 신청을 받았다.
부산시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개방한 뒤 시민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총 사업비 316억원을 들여 해운대구 올림픽 교차로에서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이르는 9.8km, 26만8천㎡를 자전거길, 산책로, 녹지 등을 갖춘 ‘부산 그린 레일웨이’로 만든다. 최근 10억원을 들여 실시설계에 들어갔으며,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오는 9월부터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2-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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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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