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 168계단에 모노레일 설치… 300년 역사 주례 ‘냉정샘’ 복원
올해 ‘산복도로 르네상스’ 112억 들여 30개 사업 추진
- 내용
부산 동구 초량동의 명소 168계단에 모노레일 승강기가 들어선다.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상구 주례동 냉정샘도 되살아난다.
부산광역시는 올해 '산복도로 르네상스' 4차년도 사업계획을 확정,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사업 대상지는 동구 좌천·수정구역, 사상구 주례구역, 서구 충무(초장·암남·남부민동)구역, 영도구 청학·영선·신선동구역 등 4개 구역. 12개 동을 아우르는 이곳에 112억5천300만원을 들여 △기반·공동체시설 확충 △산복도로 상징시절 건립 △주민제안형 사업 △시범마을 조성 △공통·지원사업 등 5개 분야 30가지 사업을 벌인다.
부산은 올해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동구 초량동 168계단에 모노레일 승강기를 설치하고, 300년 역사의 사상구 주례동 냉정샘을 되살린다(사진은 어린이를 비롯한 시민·관광객이 168계단을 힘겹게 내려가는 모습).먼저 기반·공동체시설 확충사업으로 16억3천만원을 들여 동구 성북시장 공중화장실 확충, 수정동 문화 사랑방 조성, 서구 '사랑의 생선가게' 공동작업장 건립 등 9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산복도로 상징시설 건립사업으로 27억7천만원을 들여 동구 좌천·수정동 이바구길 조성, 사상구 주례동 냉정샘 복원·예술문화장터 조성 등을 시행한다. 특히 12억7천만원을 들여 복원하는 냉정샘은 주례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부산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 전망. 냉정샘은 신라시대부터 우물 맛이 시원하고 뛰어나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 '우물 맛이 천하일품'이라고 극찬한 샘이다.
주민제안형 사업은 동구 좌천 1·4동, 수정1·2·4·5동, 사상구 주례2·3동에 16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마을별로 주민들과 마을계획·활동가들이 함께 마을재생에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 추진토록 할 방침이다.
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12억원을 들여 마을 1곳을 마을재생 선진기법을 통해 되살리는 프로젝트. 다음달 21일까지 신청을 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를 통해 대상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통·지원사업은 산복도로 주민의 소규모 편의시설 확충과 공동체 회복, 생활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것. 40억5천300만원을 들여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 승강기 설치, 집수리, 마을축제 개최, 찾아가는 의료지원 등을 펼친다. 20억6천만원을 들여 설치하는 168계단 모노레일 승강기는 70m에 달하는 가파른 계단을 노약자와 장애인도 힘 들이지 않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해 지역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 3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산복도로 르네상스'는 도시재생 롤 모델로 자리매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우간다, 탄자니아 등 해외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2-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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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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