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시민, 문화와 더 가깝게-. 부산시민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박물관·미술관을 늦은 시각까지 무료로 관람하고, 영화의 전당에서 반값에 영화를 볼 수 있다.

부산광역시가 시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 시내 주요 문화시설의 문턱을 확 낮췄다. 29일부터 박물관·미술관, 영화의 전당 등 주요 문화시설은 무료·할인 관람, 야간개장, 문화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먼저, 문화가 있는 날 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의 상설전시는 물론 유료로 운영 중인 자체 특별전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시립박물관·미술관이 여는 외부기획전도 주관단체와 협의, 할인을 유도해나갈 방침. 아울러, 부산박물관, 복천박물관, 근대역사관 같은 시립박물관과 지역 대학박물관, 부산포 민속박물관, 록봉민속교육박물관 등 사립박물관도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개관한다.

영화의 전당은 이날 모든 영화를 50% 할인한다. 부산시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민간 영화관도 특별 할인을 실시하도록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공연시설의 경우, 부산문화회관은 유료전시회를 10% 할인해준다. 하반기에는 상설 공연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사상인디스테이션·다누림센터·을숙도문화회관 등의 공연시설도 야간개방과 함께 무료로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시립예술단은 첫 '문화가 있는 날'인 29일 부산역에서 국악·합창·풍물놀이·비보이 등 기획공연을 펼친다.

이밖에 화명수목원, 아미산전망대가 야간에 무료로 개방한다. 민속어촌전시관과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야간 개방과 요금할인을 협의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문화 시설이 동참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근주 부산시 문화예술과장은 "'문화가 있는 날'에 다양한 분야의 문화시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분위기를 확산,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