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614호 시정

“돈으로 물건 못 사요, 복이 있어야 사지”

‘복’으로 거래하는 이색장터 ‘품 마켓’ 24일 열려
장아찌·통닭·한과 등 판매…돈→복 환전소 운영

내용

설 앞두고 돈으로는 물건을 살 수 없는 이색 장터가 열려 눈길을 끈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산진구 전포1동 ‘궁리마루’(전포대로 209번길 26)에서 여는 ‘품 마켓’이다.

‘품 마켓’은 돈 대신 ‘복’으로 거래하는 시장. 평소 물품을 기증하거나 노동, 시간, 재능 등 ‘품’을 팔아 ‘복’을 쌓아야 이 시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복을 쌓은 사람은 그만큼 종이로 만든 ‘복 화폐’를 받아 장을 볼 수 있다. 만약 복을 쌓지 못했다면 돈을 복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1천원을 1천복으로 바꿔주는 환전소를 운영하기 때문.

돈 대신 ‘복’으로 거래하는 이색 장터 ‘품 마켓’이 24일 오전 10시부터 부산진구 전포1동 ‘궁리마루’에서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11월14일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열린 제2회 ‘품 마켓’과 돈 대신 사용하는 '복 화폐'). 사진제공·부산일보

‘품 마켓’에서 선보이는 물건은 산복도로 마을과 행복마을 등 22개 마을주민들이 자립을 위해 생산하는 제품들. 동구 오색빛깔 행복마을 천연염색제품, 수정1동주민협의회 강정·양갱, 죽림공동체 한과·막걸리, 북구 철쭉마을 장아찌, 서구 한마음마을 목공예, 아미농악마을 천연비누, 샛디마을 어묵, 강서구 본녹산마을 통닭, 해운대구 삼어마을 고추장·청국장 등 30여 가지에 이른다.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공연과 목공예 체험, 캐리커처 만들기 등 보고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산복도로 마을 주민들이 만든 공연팀이 길놀이와 마술쇼를 펼쳐 인기를 끈다.

부산시는 산복도로 마을과 행복마을 같은 낙후지역 주민들의 결속을 강화하고, 품앗이 형태의 도움주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품 마켓’을 열고 있다. 이 시장은 벌써 4회째를 맞을 만큼 공동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주민이 B주민의 아이를 3시간 돌보면 온라인 시스템에 3만복을 쌓는다. 이것을 시장에서 직접 ‘복 화폐’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A주민의 도움을 받은 B주민은 C주민의 집수리를 도와주고 5만복을 쌓아 빚진 3만복을 갚고 나머지 2만복으로 물건을 사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주민들이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마을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있는 것. 부산시는 앞으로도 마을주민들의 숨겨진 재능과 남는 시간을 적극 활용, 도움주기를 활성화해 자립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돈으로 ‘복 화폐’를 바꾼 사람들에게 제품을 판매한 수입금도 10%를 기금으로 적립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사용한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4-01-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4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Previous Post Next Post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