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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09호 시정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검은 보석'으로 전하는 사랑의 온정

내용

‘검은 보석’ 연탄, 기억하시나요? 석탄처럼 시커먼 가루가 원통 모양으로 덩어리 진 연료. 1970~80년대엔 국민의 80%이상이 연탄을 연료로 사용했었죠. 집집마다 겨울이 되면 부엌 구석에 연탄을 가득 쌓아두고 따뜻한 겨울을 났습니다. 아궁이에 연탄불을 지피면 5~6시간은 후끈후끈 했는데요. 불이 꺼지면 새 연탄을 넣고 다시 불을 지펴야 했습니다. 자기 전에 한번, 새벽녘에 또 한번. 어머니는 수시로 부엌을 드나들며 연탄이 꺼지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셨죠.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린이들은 연탄불에 쫀드기·쥐포를 구워먹고, 국자에 설탕을 풀어 쪽자를 만들어 먹기도 했었죠. 요즘 10~20대 청소년들은 만져 본 적도 없겠지만, 이‘연탄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현재 진행형입니다.

시커먼 원통 모양에 가운데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연탄. 아직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부산에만 2천 가구 이상이 있습니다.

'2012년 연탄소비가구 현황'에 따르면 부산지역 총 138만2천24가구 가운데 연탄을 소비하는 가구 수는 2천151가구. 대부분이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가정입니다. 이들은 지역 연탄은행을 통해 연탄을 지원 받아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헌데 이들 가정을 돕는 연탄은행, 최근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불경기가 이어져 연탄 생산도 줄고, 연탄 기부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부산시 공식 SNS 톡톡부산이 이색 연탄 기부 이벤트를 열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달 25일, 시 공식 페이스북 ‘톡톡부산’(www.facebook.com/BusanCity)을 통해 소외지역 홀몸어르신 가구를 위한 ‘연탄 기부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사랑의 연탄을 기부하세요’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팬들이 ‘좋아요’를 누르는 간단한 이벤트인데요. ‘좋아요’가 10번 쌓일 때 마다 연탄 1장을 부산연탄은행으로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이벤트를 시작한지 약 한 달. 페이스북 유저들의 반응이 뜨거운데요. 지금까지 1천842장(좋아요 1만8천400여 회)을 모았습니다. 연말까지 2천장을 모두 채운다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벤트 바로 가기(https://www.facebook.com/BusanCity/posts/634559479939097).

톡톡부산에서 진행하는 연탄 기부 행사는 연말까지 이어집니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페이스북 아이디가 있는 분들은 페이스북 검색에서 ‘톡톡부산’또는 ‘부산광역시’를 검색 한 후 관련 게시물을 ‘좋아요’하면 됩니다. 혹은 네이버 등 검색 사이트에서 ‘부산광역시 페이스북’을 검색해 들어와 참여하면 됩니다.

톡톡부산은 단순히 연탄을 모으는데 그치지 않고 ‘좋아요’를 누른 친구들과 함께 연탄 배달도 나섰습니다. 지난 23일, 부산 남구 문현 1동 12가구에 연탄 1천500장을 전달했습니다. 부산시 온라인 서포터즈 ‘톡톡부산 밴드’맴버들과 참가자 모집으로 모인 시민·대학생 등 모두 30명이 동참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연탄 6장(약 20kg)을 실은 지게를 메고 높은 비탈길을 올라 홀로 사는 어르신 댁에 연탄 100~120장 씩 전했습니다. 뜻 깊은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 때문일까요. 참가자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연탄 기부와 배달에 모두 참여한 대학생 박다영(22·경북대학교)씨는 “간단하게 좋아요 한번 클릭 한 것으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 값진 클릭이었고 이렇게 직접 연탄 배달까지 함께 하니 지금껏 누른 어떤 ‘좋아요’보다 값지고 의미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톡톡부산밴드 맴버 박홍진씨도“연탄 하나가 3kg이 넘는다니 생각보다 무거워 놀랐고 매일 이걸 나르는 분들의 수고를 알 수 있었다”며 “이 같은 나눔에 동참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을 함께 하니 추위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훈훈하다”고 말했습니다.

클릭 한번이 우리 이웃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좋아요’ 기다릴게요! ^^

다같이 기념 촬영~!!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13-12-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0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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