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름, 날로 덥고 폭우 강해진다
40년 새 열대일 수 3.6일 늘고 80㎜ 이상 폭우일 수 2배 이상
부발연, 여름기상·재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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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있다. 지난 40년간 부산의 여름철 일 최고기온 평균이 섭씨 0.7도 올랐다. 폭염일 수는 3.1일 늘어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의 여름철 기상재해 특성과 대처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발연 장영환 연구위원이 과거 40년(1973∼2012년)간 부산의 여름기후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2003∼2012년) 부산의 여름 평균기온은 23.67도, 1970년대 10년 평균은 23.34도로 최근 10년이 0.33도 더 높았다. 최근 10년 여름철 일 최고기온 평균은 30.1도로 1970년대 29.4도보다 0.7도 더 더웠다.
일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인 열대일 수와 일 평균기온이 28.1도 이상인 폭염일 수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과거 40년간 연간 평균 열대일 수는 22.98일, 연간 평균 폭염일 수는 7.26일이었다. 열대일 수의 경우 최근 10년은 평균 22.9일로 1970년대 19.3일보다 3.6일 더 많았다. 폭염일 수도 최근 10년간은 7.3일로 1970년대 4.2일보다 3.1일 늘어났다.
지난 40년간 여름철 평균 강우량은 737㎜로 연평균 강우량의 48%가 여름에 집중됐다. 1991년 1천544㎜로 가장 많이 내렸고, 1973년 142㎜로 가장 적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최근 10년의 경우 249.9일로 1970년대 무강수일 238.8일보다 11.1일 늘어났다. 시간당 비가 내리는 강우량인 '강우강도' 역시 늘어나 폭우도 증가하고 있다. 부산의 지난 104년(1905∼2008년)간 연 강우강도는 일평균 10.7㎜이지만 여름철의 경우 14.8㎜를 기록했다. 폭우가 내리는 날이 늘어난 것은 50㎜ 이상과 80㎜ 이상 호우일 수 변화에서 보다 뚜렷하게 알 수 있다.
하루 50㎜ 이상 강우일 수는 1973∼1982년 2.9일이었으나 1993∼2002년 5.5일, 2003∼2012년 4.3일이었다. 80㎜ 이상 호우일 수도 1973∼1982년 평균 1일에서 2003∼2012년 2.2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10년(2002∼2011년)간 부산의 자연재해는 3만3천627건이 발생했다. 자연재해 가운데 여름철(6∼8월)에 5천641건이 일어났다. 여름철 자연재해는 집중호우에 의한 경우가 4천691건(83%)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에 의한 피해는 884건에 달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3-12-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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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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