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이 위조여권신청범 붙잡아
시 종합민원실 공무원이 주민등록증 \""가짜\""발견
- 내용
- 부산시청 내 부산은행(2층) 청경이 시 종합민원실 여권계에 위조 주민등록증 등으로 여권을 신청했다가 발각되자 도망치던 범인을 필사의 추격전 끝에 붙잡았다. 「자랑스런 시민」으로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부산은행 시청출장소 청경 윤두희씨(33·부산용역 소속·사진). 7월22일 오전 10시30분경 근무중이던 윤씨는 건너편 시 민원실의 공무원이 『저 사람 잡아라!』하며 고함을 치는 바람에 서무직원 강위성씨(48)와 함께 은행 밖으로 나갔다. 순간 한 40대 남자가 민원실 문을 박차고 뛰쳐 나와 시의회쪽으로 도망을 치고 있었다. 이때 윤씨는 강씨와 함께 반사적으로 그를 입체추격하기 시작했다. 강씨는 계속 범인 뒤를 쫓아갔고 윤씨는 가스총을 겨눈 채 호루라기를 불며 지름길인 시청 정문쪽으로 쏜살같이 질러갔다. 범인은 시의회 출입문을 빠져나와 시민광장 분수대 앞을 거쳐 차량들이 질주하는 8차선 도로에 뛰어들었고 이내 건너편으로 달아나고 있었다. 윤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위험을 무릅쓰고 8차선도로에 뛰어들어 추격을 감행했다. 윤씨 는 건너편 지하철 연제역 입구에서 40대의 한쪽팔을 잡아 당기면서 격투를 벌였고, 필사의 추격 20여분에 끝내 범인을 붙잡았다. 부산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된 범인은 본명이 김대성씨(45·무직·경남 창원시 동읍 죽동리 527)로, 일본에 불법체류했다가 강제 송환된 전과가 있다. 국내에서 구직이 힘들어 일본에 건너가 일자리를 구하려고 친구의 주민등록증을 빌려 거기에 자신의 사진을 붙인 다음 여권을 신청했다가 들통이 났다는 것이다. 이날 시 종합민원실 여권계 신명환씨(7급)는 범인 김씨가 주민등록증 등을 내밀고 여권을 신청하자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상하다」는 예감을 느꼈다. 그래서 신씨는 주소 성명 주민번호 등을 다시 캐물었다. 이때 범인은 우물쭈물 하다가 순간 도망을 치는 것이었다. 신씨는 위조주민증임을 직감하고 『저사람 잡아라!』며 고함을 쳐 범인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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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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