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신속 이송 ‘핫라인’만든다
부산 119, 응급의료기관 33곳과 24시간 정보 교환
병상·수술·의료진·의료장비 신속 파악 환자 이송
- 내용
지난 2월 부산시내 한 종합병원 응급실. TV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 3세 남자아이가 응급 후송돼 왔다. CT를 찍어본 결과 간이 찢어져 피가 고이는 상태. 아이는 혈압이 내려가고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수술이 긴급한 상황. 응급실 당직 의사는 응급처치를 하면서 수술이 가능한 대학병원에 일일이 전화를 돌렸지만, 의료진과 중환자실 여유가 있는 곳을 찾지 못해 전원(해당 의료기관이 적정한 치료를 할 수 없는 응급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을 한 시간이나 지체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응급환자 전원시스템 강화를 위해 부산시내 대학병원 등 응급의료기관 33곳과 '핫라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뇌출혈·뇌경색·심근경색·복부손상·사지접합·응급내시경·응급투석·조산산모·정신질환·신생아·중증화상 등 11개 중증질환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돕는다.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응급환자 전원시스템 강화를 위해 부산시내 대학병원 등 응급의료기관 33곳과 '핫라인'을 구축한다(사진은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해 인기를 끈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의 응급환자 이송 장면).
지난달 26일 부산소방안전부와 부산지역 응급의료센터가 가진 전원업무 활성화 업무협약식 모습.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26일 부산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왈레스기념침례병원, 좋은삼선병원, BHS한서병원 등 지역 응급의료센터 8곳을 포함한 응급의료기관 33곳과 병원 간 전원업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와 각 응급의료기관이 병상·의료장비·당직의사·수술가능 여부 등 정보를 24시간 교환할 수 있는'핫라인'을 구축하고,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에 적극 협력키로 한 것.
이에 따라 부산시내 의료기관은 응급환자를 적정하게 치료를 할 수 없을 경우 119에 전원을 요청하면,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을 신속히 파악해 환자 이송을 돕는다.
부산소방안전본부-응급의료기관 '핫라인'구축은 응급의료정보를 제공했던 전화번호 1339가 지난해 119로 통합된 후 전국적으로 응급환자 전원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응급의료기관과 연계체계를 구축, 이 같은 문제점 해소에 나섰다.
이동성 부산소방안전본부장은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안내·상담업무는 소방으로 이관됐지만, 병원 간 전원 등 일부 업무가 이관되지 않아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이번 병원 간 전원업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더욱 더 나은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09-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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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9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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