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에서 찾은 보물, '어머니 나무'
2013년 7월 22일 부산시 정책회의 스케치
- 내용
쓰레기더미에 파묻혀 있다 버려질 뻔한 희귀 녹나무를 부산시가 찾아냈다는 소식, 얼마 전에 들어보셨죠? 오늘 부산시 정책회의 스케치는, 부산시청 옆 재활용센터에 자리 잡고 있던 그 나무를 부산시민공원으로 무사히 이식했다는 소식부터 전합니다.
이식을 기다리는 녹나무의 모습입니다. 온 몸에 붕대를 감고 잎사귀도 대강 정리했네요.수령 100년이 넘은 이 희귀 녹나무가 발견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나무는 부산시청 옆에 위치한 사설 재활용센터 작업장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데요,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저 쓰레기더미에 오랜 세월 파묻혀 있었다는 것이지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던 이 땅에 최근 부산시와 연제구가 도로를 내기 위해 땅 주인과 보상협의를 했더랍니다. 그리고 나무폐기 처분 보상비로 250만원을 지급했습지요. 땅 주인이 나무를 베어 버리려고 하다가 가만 보니, 오래된 나무가 하나 서 있는데 아무래도 그 자태가 심상치 않더랍니다. 그래, 이 나무를 부산시민공원에 옮겨 심으면 어떻겠냐고 부산시에 전해왔다는 군요.
현장으로 나가본 부산시 공무원과 나무 전문가들은 이 나무를 보는 순간 그만 ‘허억~~’ 놀라고 말았습니다. 나무는 수령 100년이 넘은 희귀 녹나무였고 가격이 무려 1억5천만 원에 달하는 그야말로 보물이었던 겁니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버텨냈다니, 어머니의 강인함을 닮은 나무가 맞군요...ㅠㅠ창조도시본부는 이 나무를 주인의 뜻대로 부산시민공원에 이식하기로 했는데요, 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뿌리 주변의 흙을 파내는 일에만 20일이 걸렸답니다. 그리고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부산시민공원으로 이송, 식재했습니다.
동원된 장비만 해도 300톤 크레인, 100톤 트레일러, 트럭 8대나 되고요, 이송 호위를 위해 경찰순찰차 7대가 동원되었다는군요. 가히 ‘이송 대작전’이라고 불러도 될만하죠? 이송 장면 사진들 보실까요?
키가 15미터 넘는 녹나무가 전깃줄을 넘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형 크레인으로 번쩍 들어올렸습니다. 끙~차!!아슬아슬 육교 밑을 지납니다.보물답게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새 둥지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갑니다.어두워서 잘 안보이시겠지만, 부산시민공원 정문이 왼쪽에 보입니다. 당당하게 입장하는 순간입니다.마침내 부산시민공원에 안착했습니다. 쓰레기더미에서 찾아낸 보물, 당신을 ‘어머니 나무’로 명명합니다.창조도시본부는 이 나무를 ‘어머니 나무’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귀한 나무가 벌목 위기를 벗어나, 어머니처럼 넉넉한 품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게 되었다는 뜻을 담아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는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녹나무는 모두 세 그루라고 합니다. 남해에 수령 150년 된 녹나무가 있고, 제주에 각각 200년, 250년 된 녹나무가 있다고 하네요.
품격 있는 도시란 바로 이런 노력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요. 나무 한 그루조차 그저 나무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이야깃거리가 얽힌 문화적 자산으로 소중히 대접하며 가꾸어 가는 것, 그런 정성과 노력이 모이고 쌓여 풍요롭고 품격 있는 부산이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 고생 끝에 편안한 터전을 잡은 어머니 나무가 넉넉한 그늘을 만들며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회동수원지 범죄예방, 안전시설 대폭 확충
회동수원지에 설치한 안전폴입니다. 빛이 나기 때문에, 좀 어둑할 때 마주치면 정말 든든하겠네요.간단한 소식 몇 가지 전합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회동수원지의 수질을 보호하고 이 일대 갈맷길 보행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달부터 보안, 안전시설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등곡~오륜마을 입구, 원두막, 쉼터, 간이화장실 주변 등에 고성능 CCTV 5대를 설치하고요, 내년에는 4곳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합니다. 새로 설치하는 CCTV는 13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어서 나쁜 짓 하시는 분들(?) 얼굴을 아주 자~~알 볼 수가 있다고 하네요....^^
오는 11월까지 회동지소~등곡전망대, 수변산책로 구간에 안전폴 30개도 설치합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설치 후 효과가 좋으면 안전시설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랍니다.
영화의 전당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정기 상영
문화체육관광국은 영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매주 마지막 월요일마다 장애인용 영화, 그러니까 음... 미쿡말로 하면 배리어프리 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키로 했습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자막과 사운드로 추가 변환시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물리적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합니다.
7월29일 영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배리어프리 영화는 2013년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7번방의 선물’입니다. ‘7번방의 선물’ 배리어프리 영화 버전은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 차태현이 영화 해설 녹음에 참여해 제작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올해 상영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상영일 상영작 감독 러닝타임 7/29(월) 7번방의 선물 이환경 127분 8/26(월) 엔딩노트 마미 스나다 90분 9/16(월) 완득이 이한 107분 11/25(월) 터치 오브 라이트 장영치 110분 12/23(월) 그대를 사랑합니다 추창민 118분 10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준비와 행사 개최 때문에 상영을 못한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3,000원(보조 안내자 1인은 1,500원 : 1~2급 장애인, 1~3급 시각 장애인의 보조 안내자에 한함). 특별히 시각장애인과 약시력자들을 위한 리플릿도 별도로 제작해 관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부산시에서도 지난 4월 김종해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400여명이 영화의 전당을 찾아 배리어프리 영화를 보며 시각장애 체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비장애인에게는 좋은 체험의 장이 되고, 장애인에게는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습니다요. 에헤라~~ 영화의 도시 부산이로구나~~
- 작성자
- 박명자
- 작성일자
- 2013-07-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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