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나무 기부 열정의 끝은 어디?
헌수운동 4개월 만에 목표액 10억 초과…12억7천여만원 모아
시민‘내 나무 심기’아직 진행형…기부 행렬 이어져 기간 연장
- 내용
부산시민공원에 심을 나무 기부 운동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부산시민공원 범시민 헌수운동 4개월여 만에 모금액이 목표한 1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
부산시민공원에 ‘내 나무 심기’기부 행렬은 지난달 30일 마감일을 지나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접수 기간이 오는 31일까지 한 달 늘어났다.
부산광역시가 지난 2월18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부산시민공원 헌수운동 기간 동안 접수한 나무 기부 금액은 현물을 포함해 12억7천700만원. 목표한 10억원보다 2억7천700만원이 더 모였다. 부산시민과 출향인사, 기관·기업·단체 등의 4천571건에 달하는 뜨거운 참여 열기 덕분이다.
부산시민공원 범시민 헌수운동 4개월여만에 나무 기부금이 12억7천700만원 모여 목표액 10억원을 넘어섰다(사진은 나무심기 작업이 한창인 부산시민공원 공사 현장).기부는 몇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현금은 물론 1억원이 넘는 현물 등 다양하다. 현금 기부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은 부산어패류조합과 국민은행이 각각 내놓은 2천만원. 가장 비싼 현물은 부산시청 옆 쓰레기재활용센터가 기부한 1억5천만원짜리 녹나무다.
부산시민들은 주로 결혼·출생을 기념하고 건강을 기원하며 나무를 기부했다. 개인 가운데는 최성호 씨가 600만원 상당의 느티나무·배롱나무·후박나무 5그루를 헌수해 가장 큰 기부금액을 기록했다. 최 씨는 돌아가신 부모를 기리고 외국에 있는 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나무를 기부했다. 올해 팔순을 맞은 정덕강 어르신은 팔순잔치 비용을 아껴 477만원 상당의 마로니에 세 그루를 자녀와 손자 이름으로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기업·기관·단체들은 한결같이 '부산 발전'을 염원하며 나무를 기부했다. 부산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느티나무 한 그루 180만원, 안용복장군기념사업회(회장 안경오)가 소나무 두 그루 430만원, 국민운동단체 새마을회(회장 김윤환)가 느티나무와 칠엽수 두 그루 340만원,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소비자센터(회장 조정희)가 먼나무 한 그루 100만원, 서낙동강 둔치도 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상임대표 박관용)가 느티나무 한 그루 18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부산 출신 출향인사의 참여도 돋보였다. 재경부산중·고동창회협의회 박홍득 회장(64) 가족 12명은 '고향 발전'을 기원하며 팽나무, 홍단풍 등 1천만원을 기부했다.
부산시민공원 헌수운동 추가 참여 희망자는 이달 말까지 헌수운동 홈페이지(http://treedonation.kr)를 이용하거나 (사)부산그린트러스트(442~4330~1)에 문의하면 된다.
부산시는 헌수운동을 통해 기부 받은 나무를 부산시민공원 전체면적 52만8천278㎡ 가운데 3만4천987㎡의 땅에 심을 예정이다. 총 5만5천여 그루를 심어 '참여의 숲'으로 조성한다. 기부 나무에는 헌수자의 이름과 각종 기념일, 소망 등을 담은 표찰을 붙이고, 표찰을 붙이기 어려운 작은 나무 기증자는 공동 표석에 이름을 새겨준다.
박종문 부산시 자치행정과장은 "부산시민공원 범시민 헌수운동에 많은 시민과 단체, 출향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놀랍고 깊이 감사한다"며 "헌수운동 참여 열기가 부산시민공원의 탄생을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인 만큼 명품공원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부산그린트러스트(442~4330~1)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07-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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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8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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