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의 오랜 숙원이던 가덕신공항 건설이 착수단계에 진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시민 여러분이 바라는 신공항,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신공항 건설의 첫 단계인 항공 수요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8일 오전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공동합의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우선 신공항 건설을 위한 항공 수요조사 및 타당성 조사와 관련, 정부와 부산시를 비롯한 영남권 5개 시·도와의 협의 결과를 공개했다. 신공항 건설을 향한 영남권의 열망을 담아, 부산이 바라는 바에 바탕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8일 오전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공동합의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졌다.

합의내용은, *항공수요조사와 타당성조사(입지 등 포함)를 시행한다, *항공수요조사의 시행 방법·절차는 지자체간 합의로 결정하고, 항공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한다, *항공수요조사는 연내 빠른 시일 내 착수한다, *타당성 조사는 내년 예산을 확보하여 추진한다, 등이다.

또 수요조사와 관련, *용역은 외국 전문 기관도 참여할 수 있는 국제입찰로 한다, *영남지역 장래 항공수요를 조사하되 기존 공항에 대한 수요조사와 함께, 전환수요와 유발수요 등도 조사하고,  기존공항의 운영·시설상 문제점 등도 조사한다, 등이다.

허 시장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신공항 건설을 최대한 조기에, 차질 없이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를 밝혔다. 허 시장은 그동안 신공항 건설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준 각계 시민과, 국회의원, 언론계, 시민단체·상공계 대표께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 지속적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국토부 장영수 공항항행정책관은 이와 관련, "오는 8월, 신공항 수요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수요조사에는 1년가량 걸리는만큼, 국토부는 이 기간에 타당성조사를 위한 준비도 함께해서 타당성조사를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당성조사는 구체적 입지를 놓고 공사비와 편익, 사업기간 등을 정하는데 약 20억원의 예산과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앞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공항' 공약을, 공약한 대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선 수요조사-후 입지조사'를 고집하던 데서 나아가, 수요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입지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수요조사 단계에서 입지조사를 위한 사전 준비절차를 모두 마무리, 입지조사를 위한 비용도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정부가 부산권 요구를 수용, '입지조사를 전제로 한 수요조사'로 입장을 급선회하면서 '가덕신공항' 도 건설착수 국면을 맞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