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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82호 시정

불난 집 무상복구 ‘119행복하우스’ 탄생

부산 소방대원 등 각계 ‘119안전기금’ 모아 복구비 충당

내용

부산119 소방대원들이 기금을 모아 화재로 실의에 빠진 저소득 주민의 집을 무료로 복구해 주는 '119행복하우스' 사업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부산광역시 소방본부는 지난 14일 부산진구 당감동에 제1호 '119행복하우스'를 준공해 입주식을 가졌다. 이 집은 지난달 14일 원인 모를 화재로 집을 잃은 최모(54) 씨의 단독주택을 깔끔하게 복구한 것.

부산119 소방대원들이‘119안전기금’을 모아 화재로 실의에 빠진 저소득 주민의 집을 무료로 복구해 주는 '119행복하우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은 지난 14일 입주식을 가진 제1호 ‘119행복하우스’의 깔끔한 주방. 오른쪽은 화재 당시 모습).

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로 몸까지 불편한 최 씨는 그동안 집을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인근 복지시설을 전전하며 힘든 생활을 해왔다. 최 씨의 딱한 소식을 접한 부산119 소방대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팔을 걷었다. 불에 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던 가재도구를 치운 다음 천장과 벽체를 복구하고, 도배·장판·싱크대까지 새 것으로 바꾸는 등 집을 깨끗하게 복구했다. 몸이 불편한 최 씨가 생활하기에 불편이 없도록 계단에 난간까지 새로 설치했다. 화재의 악몽을 하루빨리 잊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단독경보형 화재 감지기와 소화기도 지원했다. 최 씨의 집을 복구하는데 들어간 1천800만원은 '119안전기금'으로 충당했다.

부산시 소방본부 소속 소방대원들은 지난 3월부터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119 안전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최 씨 같이 화재로 집을 잃고 절망에 빠져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였다. 119소방대원들의 갸륵한 뜻이 알려지면서 의용소방대원, 부산시의원, 롯데백화점 4개 지점, 시민 등 각계가 동참했다. 그 결과 지난달 말까지 조성한 '119안전기금'이 3억4천만원에 달한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이 가운데 7천300만원을 저소득 주민 화재 피해 복구와 기초소방시설 설치비 등으로 지원했다.

최원근 부산시 소방본부 화재조사주임은 "거의 매일같이 참혹한 화재 현장과 마주하는  소방대원들이 누구보다 화재로 인한 상처를 잘 알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모아 119안전기금을 조성하게 됐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소방대원들이 정성껏 모은 기금을 통해 화재 피해 주민들이 절망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3-06-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8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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