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지 생시인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HOPE 주택’에 들어서며
- 내용
HOPE 주택이란?
여러분, HOPE 주택을 아십니까? 신종 맥주집이냐고요? 반문하는 분들 있을 텐데요.ㅋ HOPE 주택은 ‘서민 주거역량 강화를 위한 집(House of People's empowerment)’이라는 뜻의 영문 약자로, 사회적 취약 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건축 설계나 시공 등 재능 기부를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조해주는 복지사업입니다. 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가 올해 처음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업은 재정이 아닌 민간 기업이나 개인의 자발적인 기부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업과 차별화됩니다.“꿈인지 생시인지…” HOPE 1호 주택 김성균씨 부부
최근에 HOPE 1호 주택이 준공됐습니다. HOPE 1호 주택은 동구 범일동에 사는 김성균씨(78세)·김영선씨(76세) 부부가 그 주인공입니다. 김씨부부는 아들, 손녀와 함께 살다가 지난해 10월 전기 누전 화재로 집을 잃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실질적 가장이었던 아들마저 위암 수술을 받아 도저히 집을 수리 할 수 없을 정도로 막막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오갈 때가 없어, 경로당에서 임시로 거주하며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HOPE 주택 대상자로 선정돼 불타버린 집을 새로 말끔하게 개조했습니다.
불타버린 집(왼쪽)과 새롭게 개조한 집 외경.1층은 뼈대만 남았고, 2층은 거의 불타 버려 신축하다시피 했는데요. 동명대 실내 건축학과 이승헌 교수가 집을 설계했고요.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이 시공비를 기부했습니다. 또, 동구의 미8군 55보급창에서 목재를, 허치슨 봉사대에서 도배와 장판지를 제공하는 등 따뜻한 손길을 보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발적인 재능 기부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얼마전 ‘HOPE 1호 주택’ 준공식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집을 둘러보니, 물이 펑펑 쏟아지는 깨끗한 싱크대에, 벽지와 도배도 깔끔하게 새로 하고, 가구와 침대까지… 2층에는 공부방까지 꾸며 누구나 살고 싶은 집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김영선 할머니는 “집이 불탔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갈 때도 없어서 경로당에서 동네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겨우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런 새 집이 생기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살아생전 이보다 더 기쁜 날은 없을 것 같습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도 꼭 좋은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건축, 복지를 꿈꾸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
이번 사업은 부산국제건축문화제 부산에 어울리는 건축이라든지, 도시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건축 문화를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열악한 환경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의 주택을 개조하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해요. 이렇게 의견이 모아져, 건축가라든지, 민간기업 등에서 자발적으로 재능을 기부하는 ‘HOPE 프로젝트’가 올해 처음 추진되었는데요. 첫 번째 1호 주택으로, 동구 범일동 김성균씨 집이 완성됐고요. 현재, 남구 문현동과 중구 대청동에 2·3호 주택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큰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저희가 열의를 다하고 있습니다. 주거 하나 하나를 보살피고 돕는 일을 통해, 부산의 주택문화가 더 나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 신병윤 집행위원-
우리의 작은 재능들이 모여, 살아생전 누릴 수 없는 큰 삶의 기쁨이 될 수 있다면… 나가 아닌 우리,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어진 ‘HOPE 주택’이 큰 희망을 이루는 사랑의 집으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
- 민경순
- 작성일자
- 2013-05-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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