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부로 지은 ‘희망의 집’ 탄생
화재로 집 잃은 노부부 ‘HOPE 1호 주택’ 준공
- 내용
화재로 집을 잃은 저소득 노부부를 위해 따뜻한 기부로 지은 '희망의 집'이 탄생했다.
부산광역시와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는 지난달 30일 오후 동구 범일동에서 'HOPE 1호 주택' 준공식을 가졌다. HOPE는 '서민 주거역량 강화를 위한 집'(House of People's empowerment)이라는 뜻의 영문 약자이다. 단어 그대로 사회적 취약 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건축을 통해 희망을 전하자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
화재로 집을 잃은 저소득 노부부를 위해 따뜻한 기부로 지은 '희망의 집'이 탄생했다(사진은 동구 범일동 'HOPE 1호 주택' 리모델링 전후 모습).'HOPE 1호 주택'에서 살게 된 사람은 지난해 10월 전기 누전에 의한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고 6개월째 동네 경로당에서 지내고 있는 김모(78)씨 부부. 차상위계층인 노부부는 아들, 손녀와 함께 살고 있지만 실질적 가장이었던 아들이 위암 판정으로 수술까지 받아 집을 수리할 수 없는 막막한 상황이었다. 이들을 위해 이승헌 동명대 실내건축학과 교수가 재능 기부로 집을 설계하고,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이 시공비를 기부했다. 동구의 각 단체도 목재 지원과 도배, 장판 자원봉사 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설계자인 이승헌 교수는 "집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되 화재 때문에 훼손된 2층 벽을 보강하고 새로운 지붕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했다"며 "작은 공간이지만 가족실을 마련하는 등 가족이 새집에서 따뜻함과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05-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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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7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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