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북원 부산 운동, 시민들이 뽑은 올해의 책은 바로…
올해의 책 '가족의 두 얼굴'
- 내용
원북원 부산 운동이란?
여러분, 원북원 부산 운동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시민들이 선정한 한 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감동을 공유하는 범시민 독서생활운동이 원북원 부산 운동인데요. 지난 2004년에 시작해 올해로 꼭 10년째를 맞이합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시작으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시골의사의 행복한 동행>, <엄마를 부탁해>, <책만 보는 바보>, 그리고, 올해 <가족의 두 얼굴>까지 그 면면이 쟁쟁하죠. 한 권 한 권의 소중한 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원북원 부산 운동’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올해는 책 선정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요. 각계각층에서 후보도서를 추천 받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원북원도서 선정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선정위원회는 8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0권의 도서를 읽고 후보도서를 추천했는데요. 추천된 후보 도서 중, 원북원부산운동운영위원회와 실무추진단이 4단계에 걸쳐 마지막 5권을 뽑았다고 해요. 마지막 1권은, 시민 투표인단 12만23명이 책을 직접 읽고 최종 선택했는데요. 두둥~ 바로, 최광현 작가의 ‘가족의 두 얼굴’입니다.
올해의 책, ‘가족의 두 얼굴’
우리는 왜 이유 없이 슬프고 외로울까?
우리는 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할까?
아버지를 닮은 남편을 찾는 이유는 뭘까?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왜 감정이 폭발할까?
왜 유독 둘째만 예뻐 보일까?
가족 안에 있으면서도 이렇게 거리감이 느껴질까?가족은 어머니 품속처럼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아늑한 둥지,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가족은 편안함보다는 굴레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나의 힘이 되기도 하지만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하는데요. 한 없이 사랑하다가도 한 없이 미워지기도 하는 가족의 두 얼굴을 면밀히 분석하고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 바로, ‘가족의 두 얼굴’입니다.
최근, ‘2013 원북원 부산 선정도서 선포식’이 시청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부산시교육감, 부산일보사장, 부산은행장과 시민 700여명이 참여해, 올해의 원북원 도서로 ‘가족의 두 얼굴’을 선포했는데요. 이날 저자인 최광현 교수도 부산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가족의 두 얼굴’이 어떤 책인지,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고, 가족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고 소통해야하는지를 자신의 경험과 일화를 통해 소탈하게 전했습니다.
선포식.가장 사랑하지만, 가장 깊이 아픈 것 ‘가족’
최광현 작가는 한세대학교 상담대학원 교수이자, 트라우마가족치료연구소 소장인데요. 우리 마음에 생긴 가장 깊은 상처는 대부분 가족과 연결되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깊게 상처 받는 곳이 가족일 수 있습니다. 가장 사랑하지만, 반면에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이 가족인데요. 이 가족 안에 있는 상처들을 어떻게 회복하고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제시해주는 책이 바로, ‘가족의 두 얼굴’입니다.”
마산이 고향이라는 그는 실제 어린시절과 청소년 당시 아버지와 수많은 갈등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예민한 사춘기 시절, 늘 여동생과 차별하는 아버지에 대해서 적대심을 가져온 저자는 군대 갈 때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를 보면서 그때 비로소, 자신에게만 냉정했던 아버지도 나를 사랑하셨구나 라고 처음으로 느꼈다고 합니다. 연세대 대학원을 마치고 독일 본 대학교에서 가족상담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가족 치료의 다양한 방법 중에서 트라우마를 통한 가족치료를 전공했는데요. 트라우마 가족치료는 부부가 서로 나고 자란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그대로 안고서 새로운 가정을 꾸렸을 때 감정이 얽히고설키면서 상처를 주고받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독일 본 대학병원에서 임상삼당사로, 가족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가족들이 안고 있는 갈등과 아픔을 직접 보아온 그는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힘든 부부와 가족에게는 일정한 특징이 있습니다. 관계가 힘들수록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서로 성격이 너무 다르다고, 애초 잘못 만났고, 너무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다는 등 상대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습니다. 불행한 결혼의 원인 하나는 바로 상대방의 실망스럽고 상처 주는 행동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힘든 부부와 가족관계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해집니다. 그것은 각자 배우자가 어린시절 경험한 부모의 결혼생활과 그때 받았던 상처입니다!”
가정은 세계를 축소한 하나의 소우주라고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곧 가정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하는데요. 평소 객관적이고 냉철한 사람도 가족 문제가 생기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원북원 부산 올해의 책 ‘가족의 두 얼굴’을 통해 아픈 가족들을 따스하게 결속시키고 행복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
- 민경순
- 작성일자
- 2013-04-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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