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위해서라면… 나는 부산 공무원이다”
쓰레기차 뒤져 반지 찾아줘
집념으로 방화 증거 찾아내
톡톡 아이디어로 특별 승진
- 내용
잃어버린 반지를 찾기 위해 쓰레기더미 속에 뛰어든 공무원. 원인 불명의 화재로 막대한 피해보상을 물어야 하는 시민을 위해 집념으로 방화 증거를 찾아낸 소방공무원.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민 불편을 덜고 예산을 절약한 공무원.
시민들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낸 부산 공무원들의 이야기가 화제다.
김종길 영도구 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담당. 그는 지난 2008년 영도구 환경위생과에 근무하며 주민이 잃어버린 반지를 찾기 위해 쓰레기차까지 뒤졌다. 실수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반지를 찾기 위해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1시간 동안 쓰레기차를 샅샅이 뒤진 것. 결국 반지를 찾아 돌려줘 당시 화제가 됐던 김 주무관의 활약상은 최근 영도구가 발간한 '공무원 친절사례집'에 실려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북부소방서 소속 화재조사관 이경렬 소방장. 그는 지난 6월 부산 사상구의 약국 화재 사건을 맡았다.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누전 사고로 결론이 날 상황. 피해자는 주변 건물 피해까지 포함, 수천만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이 소방장은 외부 원인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원인조사에 몰두했다. 며칠이나 걸려 낡고 훼손된 CCTV 영상을 분석, 마침내 외부에서 화염병이 날아온 장면을 확보했다. 결국 화재 피해자는 배상 책임에서 벗어났고, 청와대에 사연을 알려 이 소방장은 표창과 함께 특진의 영광을 안았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특별승진한 공무원도 있다. 올해 '공무원 제안제도 동상'수상자로 선정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사업소 박성출 주무관과 명장정수사업소 변종태 주무관이 그 주인공.
박 주무관은 수도계량기를 현장에서 검사할 수 있는 검사기를 개발, 도입할 것을 제안해 상을 받았다. 변 주무관은 정수처리과정 중 생기는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안해 수상했다. 이 두 아이디어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예산을 아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점을 인정받아 특별승진과 상금 250만원까지 받게 됐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2-12-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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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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