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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51호 시정

세계 55개국, ‘부산을 향하여’ 일제히 묵념

6·25 참전용사 추모행사 동시 개최…“대한민국 지킨 영웅들 잊지 않을 것”

내용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민들이 막대과자의 날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11월 11일.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55개국에서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오전 11시에 맞춰 부산을 향해 일제히 묵념을 했다. 부산에 묻힌 전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라는 추모행사를 동시에 가진 것.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이자 영연방 국가들의 현충일인 11월 11일 11시, 전 세계는 부산을 향해 6년째 머리를 숙이고 있다.

11월 11일 11시. 세계 55개국에 생존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가 부산을 향해 동시에 묵념을 하는 '부산을 향하여'행사가 열렸다(사진은 부산 UN기념공원에서 열린 '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에 참석한 각국 참전용사와 유족, 외교사절 등이 묵념하는 모습).

부산 남구 대연동 UN기념공원에서도 이날 '부산을 향하여' 추모식을 가졌다. 대한민국 국가보훈처가 6·25전쟁 전몰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전 세계의 추모에 화답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다. 박승춘 보훈처장과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각국 주한 외교사절,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프랑스·벨기에 등 7개국 참전용사 55명, 전사자 유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전몰용사 묘지에 꽃을 바치고 묵념했다.

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해 묵념을 하는 '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는 2007년 시작됐다. 6·25전쟁 당시 종군기자였던 빈스 커트니 캐나다 한국전 추모협회장의 제안에 의해서다. 커트니 회장은 6·25전쟁에서 숨진 전우들을 떠올리고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우들이 안장돼 있는 부산 현지시간에 맞춰 동시에 묵념을 하는 게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제한했다.

커트니 회장은 올해 6번째 '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를 맞아 직접 부산 UN기념공원을 찾아 '경과보고'를 했다. 그는 "60년 전 오늘 함께 전선을 누비던 60명의 전우 중 12명이 이 곳, 이 묘지에 잠들어 있다"며 "오늘 이 순간 미국 워싱턴 한국전 기념관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호주 등 대서양 연안에서 태평양 연안에 이르기까지 6·25전쟁에서 전사한 전우를 기억하며 '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를 함께 열고 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날 부산의 '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는 6·25전쟁 전사자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참석자 헌화, 커트니 회장의 경과보고, 박승춘 보훈처장의 추모사, 부산 오륙도중 권혜민 학생의 감사편지 낭독, 리틀 엔젤스 합창단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권혜민 학생은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영웅들에게'라는 편지를 통해 "6·25전쟁 당시 우리가 얼마나 위험에 처해 있었는지, 희망이 거의 사라져가는 우리를 돕기 위해 가족을 뒤로 한 채 달려온 여러분의 희생에 대해 배웠다. 여러분의 묘지 앞에서 울고 있는 외국인을 보았을 때 마음이 굉장히 아프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평등, 평화, 주권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신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가족과 친구들의 죽음과 부상에 깊은 상처를 겪은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미안함을 느낀다. 우리는 그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UN군은 모두 4만896명이다. 이 가운데 미군이 3만6천492명으로 가장 많고, 영연방 소속 군도 2천80명에 이른다. 부산의 세계 유일 UN기념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11개국 2천300여명의 용사가 잠들어 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2-11-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5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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