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말 겨루기 이 정도였어?
13개국 20개팀 참가…인도네시아 유학생 신디 씨 대상
- 내용
“사랑해요, 한국말. 고마워요, 부산.”
부산에 사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한국말 겨루기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매년 참가자들이 늘어날 뿐 아니라, 유창한 한국말 실력을 뽐내며 듣는 사람을 즐겁게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능숙하게 부산사투리까지 구사해 '부산사람'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부산 외국인 한국말 겨루기 대회가 매년 열기를 더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올해 대회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의 기념촬영 모습).'2012 외국인 한국말 겨루기'가 지난 12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최, 중국·일본·인도네시아·미국 등 13개국 20개팀, 30명이 참가해 한국말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부산에서 겪은 경험과 문화 차이로 생긴 갈등, 부산사투리 같은 다양한 주제를 한국말로 발표했다.
올해 대상은 인도네시아 유학생 신디(경성대 성악과 4학년) 씨에게 돌아갔다. 신디 씨는 '음악과 사람 마음의 사이'를 주제로 유창한 한국말 실력을 뽐냈다. 부산에 온 지 4년째인 신디 씨는 "음악은 언어의 장벽을 극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세계 공통어다"라고 말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최우수상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유학생 엘리야스 씨와 세르게이(러시아)·콜린(싱가폴) 팀이 수상했다. 이집트에서 온 새미씨 등 3팀이 우수상을, 미국에서 온 세라 양 등 8명이 장려상을 받았다.
강남주 심사위원장(부산문화재단 전 대표이사)은 "참가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 수상자 뽑기가 정말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말과 부산에 애착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2-10-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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