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북한NET/장례·제사
가족들 한자리 모여 고인 투쟁사 회상의 자리로
- 내용
- 장례는 통상 3일장으로 하며 형편에 따라 1∼2일장으로도 한다. 절차는 가족들이 관할 안전기관이나 동인민위원회에 신고하면 도시는 국영장의사인 록화사업소나 편의협동조합에서, 농촌은 협동농장에서 함께 치러준다. 상복은 따로 만들어 입지 않고 팔에 상장이나 검은 천을 두르는 것으로 대신한다. 시체 운구는 꽃장식 등은 없이 트럭 등으로 하며 운구 때 곡을 하지 않는다. 매장은 대개 해당 군 소재의 지정된 공동묘지에서 하고 봉분도 세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경우 비석을 세우기도 한다. 탈상은 1년이 통례이나 3년 만에 하는 경우도 있다. 북한에서도 최근 묘지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화장을 권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화장은 하지 않는다. 직계존속의 사망 때는 상주에게 3일간의 공식휴가가 주어지며 장례보조금 10원과 쌀 1말이 배급된다. 제사는 한국전쟁 때까지는 전통풍습대로 해왔으나 휴전 후부터 금지됐다. 그러다 60년대 말부터는 직계존속의 사망시 탈상 때까지는 제사를 묵인하는 등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88년 추석부터 4대 민속명절을 잇따라 휴일로 정하고 민속명절의 제례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74년부터 북한은 전통적인 방법 대신 이른바 ‘사회주의적 제사’라는 새로운 방식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사회주의적 제사’란 제사에 많은 음식을 차려놓는 것만으론 큰 의미가 없다고 규정하고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죽은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제삿날에는 무덤에다 꽃을 가져다 놓거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건한 마음으로 죽은 사람의 지난날 투쟁을 회상하면서 그가 다하지 못한 일을 살아있는 사람들이 마저 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의료’ 입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10-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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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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