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리, 태극기 물결
광복로 내달 2일까지 ‘태극기 거리’…아파트·상가 365일 태극기 달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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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거리 곳곳에 태극기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5일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부산시와 16개 구·군, 시민들이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면서다. 특히 최근 한·일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미묘한 감정대립으로 365일 태극기를 다는 아파트와 상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태극기 물결로 뒤덮인 대표적인 거리는 중구 광복로. 중구는 광복절을 경축하고 시민들의 나라사랑 마음을 드높이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광복로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태극기 1천여기와 태극기 바람개기 180여개를 광복로 전역에 설치했다. 중구는 광복로에 있는 모든 업소를 대상으로 태극기를 게양토록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중구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원도심의 상징인 광복로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런던올림픽 선전으로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민들의 나라사랑 마음이 태극기 달기 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복절을 맞아 부산 거리 곳곳에 태극기 물결이 넘치고 있다(사진은 태극기로 뒤덮인 광복로.사하구 괴정1동 ‘태극기 거리’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괴정시장~자유아파트 800m 구간에 이르는 이 거리와 골목길에는 365일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괴정1동 ‘태극기 거리’는 지난해 탄생했다.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독도 방문을 위해 입국을 시도하다 김포공항에서 돌아간 일이 벌어진 후, 이 거리에서 장사를 하던 50여명이 자비를 털어 태극기 100여개를 점포에 걸면서다. 이 거리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샘터상가번영회(회장 조복수)는 기금을 조성, 훼손되거나 더러워진 태극기를 교체하는 등 ‘태극기 거리’를 관리하고 있다.
괴정1동 ‘태극기 거리’.사하구 감천1동 주민들도 태극기 시범거리 조성에 발 벗고 나섰다.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우회 등 6개 단체는 최근 기금 190만원을 마련, 옥천로와 감천로 일대 점포에 태극기 100여기를 달아 ‘태극기 거리’를 만들었다. 감천현대아파트와 감천유림2차아파트는 태극기 달기 시범아파트로 나섰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태극기가 없는 세대에 태극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펼쳐 대부분의 세대가 광복절을 찾아 태극기를 달았다.
광복절 전 세대가 태극기를 단 반여1동 롯데낙천대아파트 일부 모습.해운대구 반여1동 주민들도 태극기 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 부녀회장, 통장 등은 지난 7일 간담회를 갖고, 태극기 달기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학생들의 나라사랑 마음을 드높이기 위해 주 통학로인 인지초등학교~한화아파트 구간을 태극기 시범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여름방학을 마치는 오는 20일부터 학생들과 함께 태극기 달기 행사를 갖는다. 장산1차 롯데낙천대아파트를 365일 태극기 달기 시범 아파트로 지정, 전 세대가 일년 내내 태극기를 달기로 했다. 아파트입주다대표회는 1천100여 전 세대를 대상으로 태극기가 없는 세대를 파악해 태극기를 전달했다. 지난 11일 태극기를 단 사진을 가장 먼저 보내온 세대에 1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도 열었다.
부산시도 광복절을 맞아 시내·마을버스3천대, 택시 2천대에 달 부착용 태극기를 전달하고, 중앙로 등 거리에 태극기를 거는 등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펼쳤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08-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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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3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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