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난타로 스트레스 풀고 친절·청렴의지 새롭게 다져요”
부산시 교통국 직원 매일 3분간 난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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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16층 교통국에서는 오후 4시만 되면 매일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3분간 울려 퍼지다 뚝 그친다. 한 직원이 “얼쑤”라고 외친 후 두드리는 전통북 소리에 맞춰 113명 전 직원이 나무젓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것. 이름하여 ‘청렴·친절 실천 다짐 3분 난타쇼’다.
부산시 교통국 직원들이 매일 벌이는 ‘청렴·친절 실천 다짐 3분 난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은 한 직원이 북을 두드리는 소리에 맞춰 전 직원이 나무젓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난타쇼 모습).김효영 부산시 교통국장의 제안으로 지난달 25일 시작한 ‘3분 난타’는 날이 지날수록 ‘하는 사람’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대희 교통정책과 주무관은 “처음엔 쑥스럽기도 하고 황당한 마음도 들었다”며 “계속 하다보니 스트레스도 날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업무나 민원을 처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원처리를 위해 지난달 29일 교통국을 찾은 김성길(44) 씨는 “나무젓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걸 보고 부서를 잘못 찾아온 것으로 생각했다”며 “민원 처리를 해준 공무원으로부터 이유를 듣고 나서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저렇게까지 하겠느냐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통국은 시내버스, 택시, 도시철도 운행뿐만 아니라 주정차 위반, 버스전용차로 위반, 승용차요일제 등과 관련 하루종일 각종 교통불편 신고와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시 전체 민원의 30% 이상을 교통국이 처리해야 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다.
김 국장은 민원과 격무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친절행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하루 3분간 난타쇼를 도입했다. 나무젓가락으로 신명나게 책상을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풀고 청렴·친절 행정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갖도록 한 것이다.
교통국은 이와 함께 ‘대한민국 청렴1번지 청렴강국(淸廉强局) 실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청렴특강, 청렴아이디어 공모, 청렴 생각 나누기 직원 릴레이 인터뷰, 청렴 퀴즈풀이, 시민과 함께 따뜻한 마음나누기 봉사 등 다양한 청렴시책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시는 교통국의 ‘3분 난타’와 청렴시책이 경직된 공직 분위기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소통과 화합하는 공직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07-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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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3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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