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 “요우커를 잡으려면...”
2012년 4월 30일 부산시 정책회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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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2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중국 북경과 상해를 다녀왔습니다. 중국 관광객 급증, 한·중 수교 20주년,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등 여러 호재를 계기로 더 많은 ‘요우커’(遊客·중국 관광객)를 유치하고자 부산시 관광홍보단을 직접 이끌고 현지를 누빈 것입니다.
허 시장은 오늘 아침 부산시 간부들이 모인 정책회의에서 중국에 다녀온 소감을 전하며 중국 관광수요 흡수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부산을 찾아온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상해에 있는 큰 여행사엘 갔더니 본사 직원만 4천명입디다. 그 규모와 시스템에 정말 놀랐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부산으로 몰려오게 하려면 바로 이런 여행사를 공략해야 합니다.
중국은 아직 자유여행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요. 여행사가 어떤 관광 프로그램을 짜느냐에 따라 관광객이 거기에 맞춰 움직입니다. 그러니 여행사 직원들부터 부산을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합니다. 우리 시가 직접 부산 2박3일, 3박4일 여행 프로그램도 짜서 제공하고, 여수나 경주와 묶어서 투어 프로그램도 만들어 제시하도록 하세요. 그쪽 홈페이지도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부산과 관련한 자료가 어떤 게 실려 있는지, 사진은 뭐가 올라와 있는지 살펴보고 부족해 보이면 바로 바로 자료를 제공해 주도록 하세요.”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중국발 크루즈가 부산에 도착하면 승객들이 보통 6시간~8시간 부산에 머문다고 합니다. 그런데 터미널에서 빠져 나오는 교통이 꽉 막혀 버리면 길 위에 시간을 다 쏟아 붓고 돌아가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부산에 또 오고 싶어 하지는 않겠지요. 마침 중국 크루즈 회사 쪽에서도 요청이 있고 하니 크루즈 터미널 주변 교통소통 대책을 꼼꼼하게 세워 봅시다.”중국인 관광수용 태세를 강화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중국인들이 부산에 있는 식당엘 가면 메뉴판에 적힌 음식이 무슨 음식인지를 몰라서 못 사먹겠다고 합니다. 일본에 가보면 중국어 이름은 물론이고 사진까지 찍어서 올려놨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어요? 국제시장에 가면 제시된 가격표가 없으니 혹시 비싸게 사는 건 아닌지 불안해서 물건을 못 산다고도 해요. 원래 이 값에 파는 물건이라는 걸 알아야 마음 놓고 사겠지요.”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지출하는 돈은 1인당 220만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일본 관광객의 두 배, 미국 관광객보다도 50만원이나 많다고 하네요. 그야말로 큰 손들이 몰려오고 있는 것이죠. 허 시장의 생생한 경험과 전략이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생명, 문화, 삶의 여유가 흐르는 낙동강 시대 개막
낙동강살리기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경축하고 낙동강이 부산시민 곁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하는 행사가 다음달 3일 낙동강변 대저생태공원에서 개최됩니다.
낙동강사업본부는 다음달 3일 오후3시, 대저생태공원 공식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알려 왔습니다. 이날 행사는 제1회 낙동강변 유채꽃축제 개막식도 겸한다 해요.
36만4천㎡에 이르는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단지.부산시와 정부는 그동안 낙동강변에 5개의 생태공원을 조성해왔습니다. 삼락, 맥도, 화명, 을숙도 그리고 대저생태공원이 그것인데요, 부산시가 1995년부터 ‘낙동강 둔치 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해 독자적으로 진행하다, 지난 2009년 정부의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해온 것이지요. 낙동강살리기사업에는 생태공원 조성 뿐 아니라 강 준설, 물길 연결 등 많은 사업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직 일부 공원 손질 등 뒷마무리 공사가 남아있기는 합니다만, 올 연말까지로 계획된 낙동강살리기사업은 대저생태공원 개장을 끝으로 사실상 거의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생명, 문화, 삶의 여유가 흐르는 낙동강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지요.
지금 대저생태공원에는 부산시가 조성한 36만4천㎡의 노란 유채꽃밭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미 많은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아와 자연과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최근 강변을 따라 개통한 국토종주 자전거 길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중이랍니다.
낙동강사업본부는 낙동강살리기사업이 끝나더라도 낙동강변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가꾸고 돌보는데 계속해서 많은 정성을 쏟을 것이라 하네요. 어떤 시설을 더 도입하면 좋을지, 접근성을 높이려면 진입로는 또 어떻게 바꿔야할지...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랍니다.
명칭 하나라도 당사자 입장 고려해야
오늘 아침 정책회의 중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북한 이탈주민 합동 결혼식 개최 5월 24일’...글이 적힌 영상화면을 가만히 지켜보던 허남식 시장이 묻습니다.
“저기 저, 북한 ‘이탈주민’ 이라는 말이 공식 명칭인가요?”
담당부서장이 대답합니다.
“예, 정부부처에서 공식 명칭으로 쓰고 있는 단어입니다.”“그렇군요... 그런데 내가 저 분들 만나보니 ‘이탈’이라는 말을 아주 싫어하십디다. ‘이탈’이라는 그 말 자체의 뉘앙스가 참 싫데요. 명칭을 법으로 정해놓은 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굳이 싫다는데 꼭 그렇게 불러야 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명칭 하나라도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 그게 품격 높은 행정입니다. ‘이탈’말고 더 좋은 말은 없는지 찾아보도록 하십시다.”
햇살둥지 입주 시작
“보증금 3백만원에 월12만원, 학교와 가깝고 시설 깨끗함”
웬 부동산 중개소냐고요...^^ 부산시가 운영하는 햇살둥지 이야기랍니다.‘햇살둥지’는 부산시가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저소득층과 학생들에게는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공가 리모델링 반값 임대주택’을 말합니다. 오늘 정책회의에서 건축정책관실은 햇살둥지 1차분 입주가 드디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요즘 대학 가까이 있는 원룸을 구하려면 월30~40만원 안주고는 힘듭니다. 그런데 1인당 월12만원이면, 꽤 괜찮지요? 집주인으로서는 부산시가 주택 리모델링 비용을 최고 1500만원까지 지원해주니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깨끗하게 새 단장하고 나니 새로 지은 원룸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질게 없네요.
이번에 1차로 리모델링한 집은 모두 34동 91실인데요, 신청자 115명 가운데 23명은 4월말에 입주했고 나머지 92명은 5월중 대부분 입주한답니다. 건축정책관실은 올해 안에 부산시내 전역에 걸쳐 모두 100동의 햇살둥지를 만든다 하네요. 햇살둥지에 깃들어 사시는 분들 모두 햇살처럼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작성자
- 박명자
- 작성일자
- 2012-04-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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