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와보이소~ 안 오면 후회한다카이~”
부산-경남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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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잡사보이소~”
“마 지금 안사면 없습니데이~ 다 팔리고 요거 쪼금 남았데이~“기웃기웃, 뭐 파는교?” 4월 19일, 부산시청과 경찰청 사이 통로에서 부산-경남 농축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렸습니다.4월 19일, 부산시청과 경찰청 사이 통로가 시끌벅적했습니다. 바로 부산-경남 농축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저 멀리서부터 식욕을 자극하는 장아찌 냄새가 발길을 절로 이끌고, 경남지역 농업인들의 후한 인심과 콧소리 가득한 애교가 발길을 쉬이 때지 못하게 하더군요. 신선하고 다양한 채소는 물론 우리 아부지 어머니 하나 해 드릴까 싶은 가시오가피나 연근차 같은 건강식까지. 이런 빵빵-한 조건을 다 갖춘 장터에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농축산물 가격이 무려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다는 것~! 믿지 못하시겠다구요? 그럼 직접 와서 확인하십시오. 부산-경남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는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니까요.
“함 드셔보이소~ 이게 몸에도 좋고, 피부 미용엔 더 좋다카이.” 각종 연근 가공품을 팔고 있는 부스. “한 봉지에 얼만교?”하고 묻는 시민들의 발길이 쉬이 떨어지질 않습니다.“쫌만 더 줘요~” “아, 많이 준건데…. 그럼 내가 당근 하나 얹어 드릴게~” 직거래장터에서 후하고 넉넉한 인심이 가득 느껴집니다.그렇습니다. 19일 첫선을 보인 직거래장터는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립니다. 부산시청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에 판매부스 8동과 축산물판매차량 1대가 미각~ 시각~ 후각을 자극합니다. 경남지역에서 자라는 수박, 참외, 고추, 호박 같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물론 지리산에서 직접 자란 천마·가시오가피도 빼놓을 수 없죠.
통영참멸치, 맛좋은 짱아치, 각종 반찬들도 눈맛, 입맛을 자극합니다.술 먹은 다음 날, 세상의 물을 다 마시고 싶은 갈증을 없애준다는 헛개나무로 만든 액체음료도 먼 함양땅에서 왔더군요. 부산의 대표 특산물 ‘기장 미역’도, 진주의 전통한과도, 밀양에서 직접 담근 된장·간장·고추장도 있구요. 통영에서 건너온 통실통실하고 국물 잘 우러날 것 같은 멸치도 빼놓을 수 없었지요. 축산물 차량에는 하동에서 (그 왜 솔잎 먹고 컸다는 ^^;)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싼값에 팔았습니다.
“쫌 더 얹어줬습니데이~”
“아이고, 고맙습니더. 마이 파이소~”
건새우를 사고파는 통영 멸치 집의 후한 인심은 덤입니다. ^^“오늘 수입은 얼마나…” 돈을 세고 있는 경남농민. 오늘 많이 파셨쎄요?“아이고, 싸네.” 부산-경남 직거래장터를 찾은 부산시민은 연일 싱글벙글. 좋은 품질에 웃고, 싼 가격에 한 번 더 웃고 있습니다. ^^부산-경남 직거래장터는 지난 1월 11일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교환근무 하면서 합의한 사항입니다. 경남의 시·군이 참여해 부산 시민들이 신선하고 다양한 농축산물을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동시에 경남지역 농산물은 안정적인 판로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부산과 경남 두 지자체가 화끈한 ‘경상도 싸나이’답게 서로의 자리를 바꿔 근무한 하루 동안,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 결과라고 볼 수 있지요.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지난 1월 11일 ‘1일 교환근무’를 통해 상생발전의 물꼬를 텄습니다. 뒤쪽 현수막에 적힌 글귀는 ‘부산과 경남은 하나다!’ ^^.부산과 경남은 직거래장터뿐만 아니라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화명~초정 도로건설 같은 지역 현안도 화통(!)하게 풀어나갑니다. 특히 부산~진해간 시내버스 노선연장, 부산역~거제간 버스노선 신설 같은 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풀어나갈 동남권광역교통본부는 올 상반기에 가동할 예정입니다. 단 하루의 역지사지로, 겹겹이 쌓여있던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서로 함께 잘 사는 방안을 찾아낸 것입니다.
우리의 이웃 지자체 경남에서 나는 맛좋고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 19일을 놓치셨다구요? 괜찮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에도 계속되니깐요!
- 작성자
- 이용빈
- 작성일자
- 2012-04-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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