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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08호 시정

<시리즈>행복나누기/건강·공직 앗아간 ‘노사갈등’

市간부, 파업대책 세우다 쓰러져 투병중

내용
“과장님, 힘내세요!” 노사갈등의 ‘유탄’을 맞고 과로를 견디다 못해 쓰러져 투병중인 동료를 돕기 위한 부산시 직원들의 정성이 샘물로 솟고 있다. 19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성분도병원 5층 516호실. 병마와 끈질기게 싸우고 있는 배임룡(裵壬龍·48) 전 부산시 노동정책과장이 문병 온 옛 동료들의 격려로 잠시 웃음을 찾았다. 그는 ‘위장 극히 불량’이라는 병원측의 판정에 따라 명예퇴직을 결심, 지난달 31일 23년 봉직한 정든 일터를 후진에게 넘겨주고 퇴직을 한 처지였다. 부산시장을 비롯한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430만원)을 안준태(安準泰) 시 행정관리국장을 통해 전달받은 그는 뜨거운 우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부산항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신선대와 우암부두의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월 중순부터 당시 배과장은 사무실에서 이를 ‘없었던 일’로 매듭지으려고 밤낮없이 대책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2월1일 지역노사안정협의회를 개최하고 “파업을 자제해 달라”는 부산시장의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한 직후 배과장은 갑자기 쓰러졌고 이내 병원으로 후송됐다. 평소 온화한 성품인 그는 직원들 사이에 우애 넘치는 상사로 통했고 업무에도 적극적이어서 현안업무가 발생하면 해결될 때까지 밤을 새워서라도 처리하는 맹렬파. 한편 한국노총에서도 그의 노고를 알고 공로패와 함께 금일봉을 전달하고 조속한 회복을 빌었다. 요즘 그는 귓전에서 늘 “힘내세요!”하는 옛 동료들의 쾌유를 비는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듯해서 행복감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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