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에서 40여년간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삼생(79·사진) 씨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2011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국내에서 활약이 가장 뛰어난 자원봉사자에게 주는 상.

김 씨는 “이 나이에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너무 기쁘고 보람차다”고 겸손하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부산에서 40여년간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삼생 씨가 2011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사진은 김 씨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모습. 강서구 조정경기장에서 참가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제신문.

김삼생(79·사진) 씨.

부산 사하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자원봉사 경력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직에 종사하면서 새마을운동에 동참한 것이 계기가 돼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부산시자원봉사센터 설립과 함께 활동범위를 넓혀갔다.

김 씨는 60이 넘는 나이에도 부산국제영화제, 2002부산아시안게임, ITU텔레콤아시아 2004, 2005 부산APEC 정상회의, 유엔교통부 장관회의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일본어 통·번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노익장을 과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회부터 10회까지 10년간 통·번역 자원봉사를 했는데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았다. 마음은 더 할 수 있었지만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활동을 접고 적십자 봉사와 백만평 문화공원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 씨는 40년 넘게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새마을포장, 내무부장관 표창, 부산시장 표창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러나 대통령 표창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의 부인 박점자(70) 씨도 40년간 적십자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열렬 자원봉사자다. 김 씨 부부는 서로 도와가며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부애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에 부산시가 수여하는 ‘평등부부상’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사회가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고 불러주지 않으면 직접 찾아 가서라도 봉사활동에 앞장 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씨가 활동하고 있는 사하구자원봉사센터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시·군·구 자원봉사센터 23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프라 구축 △운영관리 △프로그램 △역량강화 지침이행 등 4개 분야 평가에서 우수센터로 선정 받았다.

※문의:사하구자원봉사센터(292-2550), 사하구 주민복지과(220-5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