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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06호 시정

<시리즈>우리도 이렇게- 격식파괴

넥타이 풀고 만나니 “능률 두배”

내용
바꿔 바꿔’의 열풍 속에 제주지사가 산하 공무원들에게 파격적으로 ‘격식에서의 해방’을 지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유복장으로 결재 를 받아라’는 것. 공무원들의 시간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결재 등을 위해 지사실을 찾을 때는 일할 때처럼 소매를 걷어붙인 자세 그대로 오고, 각종 보고 역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화나 메모 형식으로 하는 등 일정 서식을 갖추기 위해 애쓰거나 어려운 미사여구를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 보고서 문안에 고친 자국이 있더라도 정서하지 말고 그대로 가져오라는 것. 여기다 직원조회 때 지사가 입·퇴장하더라도 일어서지 말며, 언제 어디서라도 ‘90도식 인사’는 하지말도록 한 것이다. “바꿔”. 격식파괴의 열풍은 일반 기업체에서도 뜨겁다. 셀러리맨의 상징이던 신사복 정장과 하얀 와이셔츠가 밀려나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시대에 맞는 근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에게 정장 대신 자율복장으로 출근하도록 했다. 직원들은 평일에도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재킷 남방셔츠 면바지 캐쥬얼화를 착용하고, 토요일에는 아예 청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도록 하는 등 한층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한다. 사무실에서 정장과 넥타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42년만에 처음이라는 것. 코오롱도 매주 수요일을 캐주얼데이로 정하고 벤처기업의 자유분망함을 배우며 창의적인 분위기를 받아들여 ‘딱딱한 대기업의 이미지 벗기’에 노력을 쏟고 있다. 부산시도 이런 분위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 스스로가 격식파괴에 나서고 있다. 연산동 새청사 개청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전자결재가 가능해지고 불필요한 결재과정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복잡한 결재라인이 ‘논스톱 결재’로 바뀐 것. 여기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업무에 바쁜 직원들을 호출하지 않는다. 시청은 지금 직접 찾아가 서서 물어보는 간부와 앉아서 답하는 직원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제 사회는 가격파괴 이래 학벌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학력파괴, 연공서열보다 능력을 사는 인사파괴 등 격식보다는 능률이 우선이라는 사고방식이 폭넓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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