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훈련 받는 개, ‘날쌘’·‘바람’ 맹활약
부산119 구조견 7년여동안 175차례 출동…28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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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소방본부 119인명구조견 ‘날쌘’과 ‘바람’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컷인 '날쌘'과 암컷인 '바람'은 지난 2004년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175차례 출동해 28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독일 세퍼드 종인 이 개들은 주로 산악사고, 지진, 산사태로 인한 건물붕괴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인명 수색을 전담하고 있는 특수구조견. ‘날쌘’은 산악구조와 건물붕괴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복합견이고, ‘바람’은 산악구조를 전담하는 단일견이다.
부산시소방본부 119인명구조견 ‘날쌘’과 ‘바람’이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29명의 생명을 구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1은 ‘날쌘’이(왼쪽)와 ‘바람’이 . 사진2는 ‘날쌘’이와 핸들러 김용덕 소방장(왼쪽)과 ‘바람’이와 핸들러 김성욱 소방교. 사진3은 ‘바람’이가 산악구조를 위해 헬기를 타고 출동하는 모습. 사진 4는 건물붕괴 현장에서 부산119 인명구조견팀이 활동하는 모습.이들 구조견 2마리와 구조견을 훈련하는 ‘핸들러’ 2명으로 구성된 부산119 인명구조견팀은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과 경남지역까지 수색작업을 펼친다.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경우 대구, 경북, 전남지역까지 출동한다.
부산119 인명구조견팀은 올해 7월까지 산악구조나 실종자 수색에 모두 24차례 출동했다. 지난 4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교수 아내 살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의 요청으로 시신 탐지를 위해 출동했고, 지난 6월 울산시 북구 매곡동 동대산 일대 실종자 수색에 참가해 가족들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해운대구 재송여중 부근 산악구조에 나섰고,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부근 야산에서 사체를 발견하기도 했다.
구조견은 사람보다 40배 이상 뛰어난 청각과 1만배 이상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공기 중에 떠도는 냄새를 맡아 수색을 한다.
일정수준 이상으로 훈련된 119인명구조견은 기계나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뛰어난 후각능력을 발휘해 복잡한 임무를 수행한다. 소방방재청이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의 엄격한 시험을 합격한 구조견을 첨단장비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로 그 능력이 뛰어나다.
'날쌘'과 '바람'도 IRO의 테스트를 통과한 우수한 구조견. 구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매달 계획을 세워 체력관리, 복종ㆍ장애물 훈련, 명령어 인지훈련, 방향통제훈련 등 기본훈련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건물수색, 산악지역 적응훈련, 시신탐지 특별훈련, 건물붕괴 수색훈련, 각종 장애물 극복훈련 같은 전문적 훈련도 받는다. 전국의 구조견들과 함께 지리산, 경기도 포천 산악지역 등에서 합동훈련도 실시한다. 현재 전국에는 17마리의 인명구조견이 활동하고 있다.
‘날쌘’이의 핸들러인 부산시소방본부 김용덕 소방장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가 빈발함에 따라 구조견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부산119 인명구조견팀이 최강의 인명구조견 수색 전담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1-08-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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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8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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