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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79호 시정

“결혼식 늦었지만 행복하게 살게요”

베트남 출신 레티마이 씨 부부 용두산공원서 전통혼례
부산문화재단, 다문화가정 부부 결혼식·신혼여행 지원

내용

“우리 아들에게 아름다운 결혼식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지난 12일 오후 2시 중구 용두산공원 야외무대에서는 특별한 결혼식이 있었다. 부산에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사는 레티마이(24·여), 이현걸(39) 씨 부부가 결혼 5년 만에 한국 전통혼례식을 치른 것.

레티마이 씨는 지난 2007년 스무살의 나이로 베트남 호치민에서 시집와 아들이 네 살이 됐지만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아들에게 결혼식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그녀의 소망.

부산문화재단이 다문화가정 부부 한 쌍의 전통혼례와 신혼여행을 지원했다(사진은 베트남 출신 레티마이 씨 부부의 전통혼례 모습).

부산문화재단(대표 남송우)이 그 소망을 이뤄줬다. 매년 다문화가정 부부 한 쌍의 전통혼례와 신혼여행을 지원하고 있는 부산문화재단이 올해 대상자로 레티마이 씨 부부를 선정한 것. 부산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부터 신청을 받아 심의를 거친 결과 이들 부부의 결혼식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레티마이 씨 부부는 이날 결혼식 후 아들과 함께 아내의 고향으로 ‘무사히’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들의 신혼여행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당초 새부산 여행사로부터 협찬 받은 고향 행 항공권이 부부를 위한 두장뿐이었던 것. 아들을 위한 항공권이 없었다. 아이를 한국에 두고 부부만 신혼여행을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에 부산문화재단 남송우 대표와 임직원들이 나섰다.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거둬 아들의 여권과 비자를 만들고 항공권을 준비했다.

남송우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결혼식을 통해 이들 부부의 삶이 더욱 밝아지고 풍요로워지길 바란다”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른 다문화 가정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문화재단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용두산공원에서 전통문화예술 상설무대를 열고 있다. 전통 무형문화재를 소개하고, 음악·춤·판소리를 비롯한 신진 국악인의 초청공연, 관객참여 놀이마당 등을 진행한다. 지난달부터 좌수영 어방놀이, 동래학춤, 대규모 길놀이, 남사당놀이 등 전통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문의:부산문화재단(745-7252)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1-06-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7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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