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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76호 시정

부산 산복도로 세계에 알리다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 참가…인도서 열린 IHCN회의서
참가기 / 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내용
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은 지난 14~15일 인도의 지방도시 마이소르에서 열린 유네스코 인도 문화유적도시 네트워크회의에 참석,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 14~15일 인도의 지방도시 마이소르에서 열린 유네스코 인도 문화유적도시 네트워크 회의(IHCN)에 참가했다. 부산의 창조적 도시재생 모델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유네스코 등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였다. 회의에는 세계 각국 전문가 200여명이 참가해 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였다.

대부분 발표자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한 문제의식은 역사성이 있는 도시를 어떻게 보전하면서 개발과 조화를 이루느냐하는 데 모아졌다. 역사유적의 범주에는 고대 역사유적 뿐만 아니라 근대적 삶의 유산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부산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산복도로 지역은 8.15해방과 한국전쟁, 산업화의 주거적 유산이라는 측면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어떻게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부산시 계획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도시재생 기법을 적용, 공간적 재생을 바탕으로 문화와 생활재생을 결합한 부산시의 복합적 재생전략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공간재생을 바탕으로 소프트전략과 결합하지 못하는 개발 혹은 재생전략은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세계 대부분의 빈곤지역 정책이 감추고 방치하거나 혹은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게 하는 것인데 부산시 계획은 적절한 보전과 재생정책을 꾀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인상적이라는 과분한 코멘트까지 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역시 핵심은 주민참여와 반응에 대한 관심이었다. “부산은 사업실행 초기단계라 주민반응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 그러나 헌신적으로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행정과 주민사이를 연결하는 마을활동가, 균형 잡힌 계획 집행을 체크하는 마을계획가들의 활동이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현재 활동 중인 20여명의 활동가 및 계획가들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역시 관건은 주민참여 및 주민과의 호흡이라는 사실을 절감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회의가 끝나고 유서 깊은 마이소르 궁전의 화려한 금빛 야경아래서 넋을 놓고 전통문화공연을 보고 있는데, 영국에서 온 아자르라는 사회인류학 교수가 조용히 다가와 말을 건넸다. 그는 도시에서 전통유산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특히 그는 아시아지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발전과정에서 생활형 근대적 건조물을 어떻게 조화롭게 보전하고 활용하느냐에 대해 관심이 크다며, 부산의 산복도로 프로젝트가 이러한 근대건조물을 자랑스럽게 보전하고 재생하는 멋진 프로젝트가 되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격려를 해주었다.

마이소르라는 지방도시로 연결되는 항공편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무박 4일이라는 거의 살인적인(?) 스케줄에 몸은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애환’이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싶었던 우리의 산복도로를, 세계인이 공감하는 ‘희망’의 스토리로 변신할 수 있는 아주 조그만 계기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 나름대로 뿌듯함을 느낀 여정이었다.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1-05-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7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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