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문탠로드’ 상표등록
부산 걷기운동 출발지… 명상·사색의 길로 시민사랑 독차지
- 내용
- 해운대구가 ‘해운대 달맞이 문탠로드’ 명칭에 대한 특허청 상표등록을 마무리했다. 달맞이언덕 산책로를 중심으로 이어진 문탠로드는 부산걷기운동의 출발지로 불린다(사진은 문탠로드를 따라 걷는 시민들).
부산걷기운동의 효시인 ‘해운대 달맞이 문탠로드’가 최근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상표등록으로 독점적·배타적 권리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대한팔경의 하나인 달맞이언덕 월출을 소재로 지역적 상징성을 부각하고, 새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2008년 4월 달맞이언덕 산책로를 중심으로 ‘문탠로드(Moontan Road)’를 개발했다.
문탠로드는 자연의 푸근함 속에 달빛을 맞으며 걸을 수 있도록 달맞이길~달맞이동산~오솔길~어울마당을 따라 이은 2.2㎞의 길로 해운대의 대표적 명소이자 자랑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문탠은 선탠(Suntan·일광욕)과 대비시켜 만든 말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 달빛의 기운을 받으며 사색할 수 있어 부산최고의 명상길로 사랑받고 있다.
해운대구가 지난 2008년부터 모두 10차례에 걸쳐 둥근 달이 떠오르는 보름날 마련한 ‘문탠로드 따라 걷기’ 행사에는 시민 4천여 명이 함께 했다. 구는 걷기문화 확산으로 자치단체별로 특색 있는 걷기코스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달맞이 길을 재해석한 ‘문탠로드’라는 명칭이 무분별하게 모방되고, 의미가 퇴색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상표등록을 추진했다. 출원등록종목은 산업재산권 상표등록 업무표장으로, 업무표장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곳에 붙이는 업무표장을 말한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이번 상표등록을 계기로 앞으로 문탠로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오는 7월 영산대와 함께 ‘해와 달, 생명, 참살이’를 주제로 ‘문탠로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해운대 문화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1-04-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473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