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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베트남댁, ‘공무원 꿈’ 이루다

누엔티녹헌 씨, 부산시 계약직 공무원 합격
한국어 실력 유창…대학서 사회복지학 공부

내용
베트남 출신 누엔티녹헌 씨가 부산지역 결혼이주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공무원에 합격했다(사진은 발령을 앞두고 지난 22일 사무실을 찾은 누엔티녹헌 씨). 사진제공·부산일보

부산지역 결혼이주여성 가운데 첫 번째 공무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베트남 출신 누엔티녹헌(24세) 씨.

부산광역시는 최근 다문화가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결혼이주자들을 위한 보다 세심한 지원을 위해 누엔티녹헌 씨를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공개채용을 통해 지난 20일 합격한 누엔티녹헌 씨는 오는 6월부터 부산시 여성정책담당관실에서 근무하며,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 통·번역, 상담업무를 한다.

누엔티녹헌 씨는 지난 2007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4살짜리 딸을 두고 부산에서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가고 있는 5년차 결혼이주여성. 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1년 이상 결혼이주자를 위한 상담과 통역원으로 근무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해왔다. 특히 본인의 경험은 물론 상담 등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어려움과 생활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상담원으로는 적격자.

그가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은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유창하다. 결혼 초기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복지관 등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밤낮으로 공부해 한국어능력시험에서 4급 자격을 땄다. 뿐만 아니라 부산디지털정보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해 복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쌓았다.

누엔티녹헌 씨의 한국이름은 ‘한지혜’. 시아버지가 지혜롭게 살라는 뜻으로 지어주신 것이다.

누엔티녹헌 씨느 “베트남에서도 공무원은 선망의 직업”이라며 “한국에서 공무원이 됐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그는 “부산에서 생활하는 많은 이주여성들이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들을 위해 조그만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시 역시 누엔티녹헌 씨가 자신과 같은 결혼이주여성들과 대화하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가정생활이나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 다문화가족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의 공직 진출 확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부산에는 7천900여명의 결혼이민여성이 있으며, 베트남 출신이 1천900여명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1-04-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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