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사건’ 순직 경찰관 추모 ‘다 함께’
맥도생태공원 30일 마라톤대회… 다음달 6일까지 사진전
- 내용
“그 밀폐된 공간 뜨거운 화염 속에 / 젊음의 요람기를 미처 펴보지도 못한 채 / 산화해간 꽃다운 일곱 호국 천사들…. // 우리 모두 님들의 희생 헛되지 않게 / 자유 민주 수호, 민생안정 첨병으로서 / 국가 소명 완수를 위해 전진해 나가리다.”
‘5·3 동의대 사태’ 당시 순직한 경찰관을 위해 부산지방경찰청 앞 동백광장에 세워진 추모비문의 일부다.
'5·3 동의대 사태' 당시 순직한 경찰관 7명을 기리는 추모비가 부산경찰청 앞에 서 지난 13일 제막식을 가졌다. 추모비는 가로 8m 너비 4.8m 높이 1.1m 크기로, 순직 경찰관을 상징하는 검은색 화강암 7개로 이뤄져 있다. 화강암 뒷면에는 추모시가 새겨졌다.부산경찰청은 ‘5.3 동의대 사태‘ 당시 순직한 경찰관들을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개최한다. 이 기간 부산경찰청 앞 동백광장에서는 추모 사진전과 부산시 재향경우회가 ‘동의대 사태 순국자들의 명예회복에 관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부산경찰청은 30일 오전 9시 강서구 맥도생태공원에서 유가족과 경찰 가족, 시민 등 1천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순직 경찰관을 추모하는 마라톤 대회도 개최한다. 다음달 3일에는 2009년 동백광장에 세운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거행한다.
□ 동의대 사건
동의대 사건은 1989년 5월 3일 부산 동의대에서 학생들이 입시부정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전투경찰 5명을 납치, 도서관에 감금하면서 비롯됐다. 경찰은 다음날 전경을 구출하기 위해 도서관에 진입했지만 학생들이 화염병을 던지면서 화재가 발생, 경찰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동의대 학생 77명은 구속되고 18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2002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는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포함해 46명을 민주화운동자로 인정하고 1인당 평균 2천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1-04-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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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7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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